최첨단 신규 물류기술·시스템 도입 대구시와 협력…2021년 준공
여성 등 지역민 우선 고용…물류비 절감 등 기업 경쟁력 향상 기대

쿠팡 대구첨단물류센터가 30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대구센터가 들어서면 2022년까지 25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총 8293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총 8000억 원의 경제파급 효과가 기대되는 쿠팡 대구첨단물류센터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대구센터 건립을 위한 기공식이 30일 대구국가산업단지에서 권영진 시장,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와 300여명의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 2015년 11월 시와 쿠팡은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첨단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산업단지 내 전자상거래업체 입주를 제한하는 정부의 업종규제에 막혀 진전이 없었다.

시는 산업시설용지를 지원시설용지로 변경하는 안을 제시, 설득에 나섰고 올해 1월 국토부가 승인하면서 사업의 걸림돌이 사라졌다.

쿠팡은 2021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총 3200억 원을 투자, 부지 7만8825㎡에 건축연면적 32만9868㎡(약 10만평), 지하1층~지상 5층의 최첨단시스템을 갖춘 초대형 물류센터를 건립한다.

최초 업무협약 당시 투자규모가 1000여억 원에 불과했으나 3년이 지나면서 투자규모가 3배 이상 늘었다.

대구센터는 영남권은 물론 충청·호남·제주까지 아우르는 남부 물류허브 역할과 향후 글로벌시장 확장의 국내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최첨단 신규 물류기술과 시스템을 도입하고 시험하는 장이 된다.

특히 대구경북연구원은 대구센터의 생산유발효과가 6352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941억 원 등 총 8293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부문도 제조업 대비 고용유발효과가 커 2022년까지 2500명 이상의 안정적인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분석됐다.

쿠팡은 여성·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지역민을 우선 고용, 연간 900억 원 이상의 인건비 지출로 가계소득 증대에 보탬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대구센터 운영이 본격화되면 국가산단 주변기업은 물론 지역 소재기업의 물류비를 절감시켜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도 기대된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센터 건립은 시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주신 덕분”이라며 “영남권은 물론 남부지역 고객들에게 더 좋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투자를 지속하면서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영진 시장은 “센터 건립은 쿠팡과 대구 간 협업의 시작”이라며 “앞으로 인공지능·로봇을 통한 물류시스템 고도화, 자율주행 배송 도입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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