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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인터뷰] 주낙영 경주시장 "세계 속 역사도시로 발돋움"
[신년특집 인터뷰] 주낙영 경주시장 "세계 속 역사도시로 발돋움"
  • 황기환 기자
  • 승인 2020년 01월 01일 21시 34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1월 02일 목요일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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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단어가 들어간 첫 법률…안정적 복원 근거 마련
생산유발 2조2356억·9291명 고용창출 경제적 파급
연간 3000만명 이상 찾는 문화·관광· 성지로 만들 것
신라왕경 복원도

경주시민의 염원이었던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해 11월 19일 국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했다.

신라왕경 특별법은 경주를 통일신라 시대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연속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법이다.

신라왕경 복원·정비 사업은 2014년부터 시작해 2025년까지 총사업비 9450억 원(국비 6615억 원, 지방비 2835억 원)으로 진행 중에 있으나, 그동안 사업추진의 법적 근거가 없어 정권교체 등 외부요인에 의해 사업추진에 많은 영향을 받아왔다.

하지만 신라왕경 특별법이 제정됨으로써 신라왕경 8대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신라왕궁, 황룡사, 동궁과 월지, 월정교, 대릉원 일원, 대형고분, 신라방, 첨성대 주변)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별법 통과 후 “경주는 대한민국입니다. 신라왕경 특별법 국회통과는 대한민국 경주의 위대한 역사를 그려나가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라고 밝힌 바 있는 주낙영 시장을 만나 경주의 새로운 역사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특별법 제정 의미와 신라왕경 복원·정비 사업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알아봤다.
 

주낙영 경주시장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소감과 의미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으로써 경주시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찬란했던 신라 천년고도의 옛 모습을 복원해야 한다는 숙원을 풀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역사를 바로잡고 민족문화의 자긍심을 세운다는 국익 차원에서도 이 사업은 국가가 책임지고 추진해야 하는 중대한 국책사업이다.

다행히 이번에 신라왕경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게 됐고, 안정적인 재원확보로 이 사업에 새로운 추진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신라왕경 특별법 제정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법률 중에 처음으로 ‘신라’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법으로 그 의미는 역사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신라 왕경도

-지금까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추진 성과와 향후 과제는.

△경주시에서는 2014년부터 신라왕경 8대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에 총 9450억 원의 재원 중 현재까지 358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꾸준히 추진해왔다.

첫 성과로 10여년 간의 노력으로 2018년 10월 월정교가 복원·정비돼 경주관광의 새로운 핫플레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월성 신라왕궁 복원 정비사업은 찬란했던 신라 천 년 궁성을 복원하는 사업으로, 지금 현재 중심 건물터와 서문지, 서성벽 및 남성벽 일부를 발굴 중에 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시작된 월성 해자 정비공사는 2020년 하반기에 사업이 완료되면 월정교와 함께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궁과 월지 복원·정비사업은 앞으로 정전, 편전, 침전, 회랑 등이 단계적으로 복원될 예정이다.

현재 우선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방문객을 위해 동궁과 월지 경역 확대에 따른 탐방로 정비와 휴식과 교육, 홍보, 전시를 위한 방문객 센터 건립 기본계획을 준비 중에 있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의 사찰로 알려진 황룡사 복원·정비 사업은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그동안 황룡사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해 수많은 인력들이 연구에 매달려 왔다.

황룡사 복원 조감도

현재 황룡사 담장, 남문지, 중문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완료하고 중문 복원을 위한 기본설계가 마무리된 상태다.

신라방 복원·정비는 신라의 화려한 주거형태 및 생활상을 복원하는 사업으로, 복원 대상지 토지매입이 90% 이상 이뤄져 구체적인 발굴을 위한 계획 수립 단계에 있다.

대형고분군 재발굴 전시 사업은 2016년 대릉원 일원 대형고분 발굴·활용 기본 계획을 바탕으로 발굴조사를 완료하고 2018년 11월에 문화재청 승인을 받아 금관총 보존전시공간 건립 공사를 추진 중에 있다.

첨성대 주변 발굴·정비사업은 주변 사유지 매입과 발굴조사를 완료하고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석교 복원 및 주변 수로 복원·정비를 실시 할 계획이다.

대릉원 일원 정비사업은 2018년 8월에 천마총 리모델링 사업을 마무리해 신라의 웅대한 고분문화와 마립간 시대의 찬란한 유물들을 디지털 영상 기법을 적용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공개하고 있다.
 

경주 대릉원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이 향후 경주에 미치는 영향은.

△경주는 8세기경 인구 100만이 넘었고 중국의 장안, 동로마의 콘스탄티노플, 이라크 바그다드와 함께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세계 4대 고대도시였다.

신라 천 년의 찬란한 왕경이 복원된다면 경주는 그리스의 아테네, 이탈리아의 로마처럼 연간 30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 도시로써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 생산유발효과 2조 2356억 원, 고용유발 9291명을 창출 할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소득유발 효과 1436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683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신라왕경 사업은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중요한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경주시민 여러분이 우리나라 최초의 통일국가이자, 찬란했던 신라 천 년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천년고도의 주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월정교

-특별회계 및 연구재단 조항 삭제로 법안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는 시각도 있는데.

△그런 우려를 하시는 분들도 있는 데 그렇지 않다고 확실하게 말씀드린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 내용에는 복원·정비 사업 항목을 명확히 두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8개 신라왕경복원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강행규정이 들어 있다.

이 조항에 따라 문화재청의 일반회계 편성만으로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예산 확보가 가능하다.

이와 별도로 문화재청의 일반문화재 보수 예산으로 편성돼 있는 신라왕경 복원·정비 사업 예산회계 코드를 특별법에 따른 코드로 신설해 예산이 집중적으로 편성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

앞으로 5년 단위 종합계획과 연도별 시행계획이 새로 세워진다.

이 종합계획은 2021년부터 진행될 계획이다.

새롭게 마련될 종합계획에 따라 2차, 3차 계획이 지속으로 수립되고 추진되면, 수조 원에 이르는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재 국회 법사위에서 논의 중인 고도보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재단이 설립되고 신라왕경에 대한 연구지원을 하는 연구재단이 만들어 질 것으로 판단된다.
 

월성 해자 정비 조감도

-신라왕경 복원·정비 사업 완료 후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뛰고 설렌다.

먼저, 월성에 신라왕궁의 중심 건물과 동·서·북 방향으로 문지, 성벽이 들어서고 월성 해자로 물길이 흐르게 된다.

웅장한 신라왕궁의 면모를 그대로 갖추게 되는 것이다.

황룡사 9층 목탑, 금당, 회랑 등 동양 최대의 사찰이었던 황룡사도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국불교의 성지로서 남북통일의 염원을 기원하는 장소가 될 것이다.

동궁과 월지

이와 함께 동궁과 월지, 첨성대, 계림을 포함한 왕궁경역 전체가 복원·정비되면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탈리아 로마, 그리스의 아테네처럼 명실공히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 도시로써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다.

신라왕궁에서 월정교를 지나, 도당산에서 신라왕궁을 조망하고 민족의 영지인 남산을 걸으며 신라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신라왕경 특별법이 마중물이 돼 그려내는 새롭고 웅장한 천 년 경주의 모습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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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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