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순정' 등 500여 편 대중가요 발전 공헌

김천 나화랑 생가

가요 ‘열아홉 순정’ 작곡가 조광환의 생가 ‘김천 나화랑 생가’가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서울 보화각, 담양 모현관, 서울 연세대학교 핀슨관, 송기주 네벌식 타자기, 대한민국임시의정원인,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추가등록) 등 6건(추가등록 포함)을 문화재로 등록 하고, 김천 나화랑 생가, 광주 구 무등산 관광호텔 등 2건을 등록 예고했다.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김천 나화랑 생가’는 광복 후 한국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한 사람인 나화랑(본명 조광환)이 태어나 자란 곳으로 과거의 모습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다. 동시대 활동했던 음악가의 생가가 대부분 사라진 상황에서 현존하는 생가라는 점에서 음악사와 지역사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있다.

나화랑(1921~1983)은 ‘열아홉 순정’, ‘무너진 사랑탑’, ‘늴리리 맘보’ 등 생애 500여 편의 가요를 남기고 수많은 음반을 양산해 한국 대중가요 보급과 발전에 공헌을 많이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등록문화재 제768호 서울 보화각은 간송 전형필 선생이 우리나라 전통미술품 등 유물 보존과 활용을 위해 1938년 건립한 사립미술관으로 건축가 박길룡 )이 설계한 모더니즘 양식의 건축물이다. 일제강점기 사회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다수의 문화유산이 멸실 위기 속에서도 이를 보전해온 중요한 장소로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등록문화재 제769호 담양 모현관 은 보물 제260호로 지정된 ‘유희춘 미암일기 및 미암집목판’을 비롯해 미암 선생 관련 고적을 보관하였던 일종의 수장시설로 1957년 후손들이 주도하여 건립한 건축물이다. 한국전쟁 이후, 혼란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유물 보호를 위해 의도적으로 계획되었다는 점에서 역사·사회적 가치가 크다. 또한, 당시 유물 보존·관리상 가장 취약했던 화재와 도난을 우려하여 연지 한복판에 용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등록 예고한‘김천 나화랑 생가’,‘광주 구 무등산 관광호텔’등 2건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곽성일, 박용기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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