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측 관리 소홀 의혹…작년에만 963명 사망

인도의 한 병원에 누워있는 신생아.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EPA=연합뉴스]
인도의 한 병원에 누워있는 신생아.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EPA=연합뉴스]

인도 서부의 한 병원에서 한 달 동안 신생아 100명이 사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인도 NDTV 등이 2일 보도했다.

인도 서부 라자스탄주 코타의 JK론 병원 관계자는 전날 “지난달 30일과 31일 9명 포함, 지난해 12월 한달간 100명의 신생아와 영아가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부분 저체중이 사망 원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이 병원에서는 지난해에만 963명의 신생아와 영아가 숨졌다.

이에 따라 정부가 운영하는 이 병원은 신생아 치료와 의료 장비 관리 등에 소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방의회 여당인 인도국민당(BJ) 의원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최근 이 병원을 방문한 뒤 시설 관리 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다.

조사단은 1인용 침대에 두세 명의 아기가 누워있었고 간호사도 모자란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병원 부지 내에서 돼지가 돌아다니는 장면까지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 정부도 지난달 30일 의과대학과 연계해 이 병원의 상태와 의료 장비 등을 점검하게 했다.

해당 의과대학 측은 중앙 산소 공급 장치 등을 설치하게 했고 장비 점검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신생아 사망률이 오히려 줄고 있다고 항변했다.

병원 측은 “2014년에는 1만5천719명이 입원해 이 가운데 7.6%가 사망했는데 2018년과 지난해는 6.1%, 5.7%로 사망률이 줄었다”고 말했다.

야당 인도국민회의(INC) 소속인 아쇼크 겔로트 라자스탄 주 총리도 “사망한 소아들 대부분은 인근 병원에서 심각한 상태로 이 병원에 이송됐다”고 병원 측을 두둔했다.

연합
연합 kb@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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