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동의 1위' 참치 넘어서…해외시장 개척 8년 노력 성과

2019년 수산물 수출실적(잠정치)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출이 25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해양수산부는 2019년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액이 전년(23억8000만 달러) 대비 약 5.8% 증가한 25억10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수산물 수출은 최근 무역 보호주의 확산, 경기 침체 등으로 국가 전체 수출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2년 연속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이번 성과는 수산물 수출업계 지속적인 해외시장 개척 노력으로 2011년 수출 20억 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선 이후 8년 만에 25억 달러 규모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품목별 수산물 수출 동향을 보면,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인 김(5억8000만달러, 10.3%↑)을 비롯한 삼치(5592만 달러, 65.7%↑) 등 선전이 수출 증가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은 2010년 1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급격히 성장해 2017년 5억 달러를 넘어섰다. 2019년 수출 5억8000만 달러로 3년 연속 5억 달러를 달성함과 동시에 부동의 수출품목 1위인 참치를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어업인이 직접 양식하고 가공하는 김은 유통, 수출 등 모든 단계가 국내에서 이루어져 수출로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대부분 국내로 귀속되기 때문에 이번 수출 품목 1위 등극의 의미가 더욱 크다.

차세대 수출 유망 품목으로 육성중인 굴(7,668만 달러, 11.5%↑)과 어묵(5503만 달러, 13.0%↑)도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하는 등 좋은 실적을 거뒀다.

한편 참치 수출 물량은 10.2% 늘었으나, 전 세계 참치 어획량 증대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수출 금액은 전년보다 7.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김 수출이 증가한 중국(5억2000달러, 33.8%↑)과 미국(3억달러, 6.9%↑) 등에서 수출이 늘어난 반면, 최대 수출 대상 국가인 일본(7억3000만 달러, 3.7%↓)은 참치 수출 감소로 인해 전체 수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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