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원대 신진서 2위…‘여자 최강’ 최정, 4억5천만원으로 3위

박정환 9단이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9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기사상(MVP)를 받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
박정환 9단이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9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기사상(MVP)를 받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

한국 바둑랭킹 1위 박정환(27) 9단이 2년 연속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박정환은 지난 한 해 동안 총 10억70만원의 수입을 올려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고 3일 한국기원이 발표했다.

박정환이 상금왕을 차지한 것은 2013년과 2015년, 2017년, 2018년에 이어 통산 5번째다.

박정환은 지난해 월드바둑챔피언십과 춘란배, 하세배, 세계페어바둑 최강위전 등에서 우승하며 세계대회에서만 6억5천5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또 국내 KB바둑리그와 중국 갑조리그에서 활약하며 2억5천만원을 웃도는 상금을 받았고, 용성전과 바둑TV배 우승 등 국내대회에서 7천700만원, 인터넷대회에서 1천100만원의 수입을 보태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신진서 9단이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9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기록부문(다승·승률·연승)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

국내 랭킹 2위 신진서(20) 9단은 지난해 총 7억1천700만원을 벌어들여 상금 부문에서도 2위에 올랐다.

신진서는 TV바둑아시아 우승과 바이링배 준우승 등 세계대회에서 1억7천400여만원, GS칼텍스배, KBS바둑왕전, 맥심커피배 우승 등 국내대회에서 1억7천200여만원, KB바둑리그와 중국 갑조리그에서 3억원 등의 수입을 올렸다.

상금랭킹 3위는 4억5천100만원을 기록한 ‘여자 최강’ 최정(24) 9단이 차지했다.

최정은 지난해 궁륭산병성배, 오청원배, 황룡사배, 천태산배 우승과 센코배 준우승 등으로 세계대회에서 2억4천600여만원을 획득하는 등 총 4억5천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최정 9단이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9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여자기사상을 받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

국내 여자기사가 연 상금 4억원을 넘어선 것은 최정이 최초다.

최정은 상금 순위도 2018년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최정의 뒤를 이어 김지석·신민준·이동훈 9단이 2억원이 넘는 수입으로 4∼6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랭킹 2위 오유진 7단은 1억9천800만원으로 7위를 차지했고 변상일·박영훈·강동윤 9단이 8∼10위에 포진했다.

상금랭킹 11위에 오른 박하민 7단도 1억800여만원의 상금을 받는 등 지난해 총 11명이 1억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바둑계는 매년 봄에 개막해 겨울까지 이어지던 KB리그가 가을 개막으로 늦춰졌기 때문에 억대 상금을 획득한 기사가 2018년 16명에서 11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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