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희망2020 나눔캠페인 진행

주말인 5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 설치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관 ‘희망 2020 나눔 캠페인’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84.2도를 기록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우려가 많았지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연말연시 이웃사랑의 척도를 보여주는 경북·대구 사랑나눔온도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기준으로 경북 사랑나눔온도는 84.3℃, 모금액인 130억3000여 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85.7℃, 130억4000여 만원이 모금된 것과 비슷한 수치다.

올해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경기 등을 고려해 목표액을 지난해와 같은 155억 원으로 잡았다.

그만큼 모금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지난달 중순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억 원 가량 떨어져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했다. 다행히 이번 달 들어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현물수익의 경우 아직 일부 반영되지 않은 것이 있어 실질적으로 지금 온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의 경우 현물이 지난해보다 다소 많이 모금돼 사랑나눔온도를 지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현금 모금은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배분사업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번달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모금이 돼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북모금회 관계자는 “걱정이 많았는데 목표달성이 힘들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며 이번달 모금액이 지난해와 비슷하면 목표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도 이날까지 사랑나눔온도 84.2℃를 기록, 84억 3000여만 원이 모금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72억7200여만 원 모금돼 72.8℃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온도가 10℃, 금액도 10억 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역시 캠페인 시작단계에서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사회 전반적인 불안 등으로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막상 뚜껑을 열자 예상을 뛰어넘는 시민들의 이웃사랑 실천이 이뤄졌다.

캠페인 기간 동안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인 아너소사어티 회원이 9명 탄생했다.

지난해 캠페인 기간동안 12명이 탄생한 것과 비교하면 당장은 적은 수치지만 한 달 가까이 캠페인 기간이 남아있어 더 가입할 가능성 높다.

이와 함께 고액 기부가 가능한 사람의 숫자가 매년 줄어들 수밖에 없는 가운데 유지가 되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성과로 판단하고 있다.

대구모금회는 어려울수록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이 많이 생긴 것이 사랑나눔온도를 올린 요인으로 꼽았다.

대구모금회 관계자는 “키다리아저씨를 비롯해 고인 이름으로 고액 기부자에 가입하거나 사고로 어머니를 잃었음에도 기부를 실천하는 등 많은 미담사례가 이어졌다”며 “시민들이 따뜻한 이웃사랑 DNA를 실천하고 있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대구 모금회는 지난 11월 20일부터 이번 달 31일까지 73일간 희망2020 나눔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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