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문화도시·국제불빛축제 문화관광축제 선정 성과 잇따라
향후 5년 200억 규모 문화생태 구축사업 등 새로운 도약 날개

포항시 전경
철강도시 이후를 모색하는 포항시가 문화도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포항시는 근대화의 상징인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산업단지 조성으로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철강 도시로 이미지가 구축됐다.

철강 경기의 장기적인 침체로 포항시는 더 이상 철강에만 지역경제를 의존할 수 없게 됐다.

포항시는 ‘이대로 추락할 수 없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미래 먹거리 개발과 도시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근대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룬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문화국민이 돼야 한다.

문화가 선진국의 척도인 시대이다. 따라서 포항시는 철강도시 이후를 문화도시로 정했다. 포항시의 문화도시로의 변신을 위한 노력은 조용하고도 치밀하게 전개됐다. 선봉장인 이강덕 시장을 비롯한 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전면에 나섰다.

그 결과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법정 문화도시’와 ‘포항국제불빛축제’의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 선정이다.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포항시가 오랜 기간 숙원사업으로 준비해 온 법정 문화도시 조성사업이 눈부신 결실을 맺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30일 현 정부 최대 규모의 지역 문화 균형발전 정책으로 추진해온 제1차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최종심의에서 포항시를 비롯한 7개의 문화도시를 선정·발표했다.

포항시는 2018년 12월 법정 문화도시 예비도시로 선정된 이후 10개의 예비도시와 함께 1년간의 예비사업을 추진하며 경쟁을 벌인 결과 지난 27일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진행된 최종심의에서 심의위원들로부터 압도적인 평가를 받으며 1위로 최종 선정됐다.

2016년부터 추진해 온 문화특화사업과 원도심을 중심으로 진행해 온 문화적 재생사업 추진과정에서 축적한 여러 문화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공간의 확장과 더불어 주체적인 문화시민 및 워킹그룹 양성, 행정협업과 민간협치 과정의 시민중심의 문화도시 사업을 펼쳐 온 성과의 결실이다.

매년 전국의 지자체들이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포항은 제1차 문화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산업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전국 지자체 중 문화도시의 선두그룹에 서게 됐다.

이로써 포항시는 향후 5년간 최대 200억 규모의 사업비를 통해 도시발전과 궤를 같이하는 문화생태 구축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또 포항시와 주최하고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지정하는 ‘2020~2021년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앞으로 2년간 1억2000만원의 국비지원과 함께 문화관광축제 명칭 사용과 한국관광공사를 통한 국내·외 홍보와 마케팅 지원 등을 받는다.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세계적인 철강기업 포스코가 지난 2004년 시민의 날에 맞춰 불꽃쇼를 진행한 이후 지역기업과 포항시 그리고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포항의 대표 산업자원과 환경과 문화가 결합하여 문화관광축제로 성장했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축제 기간도 5일에서 3일로 줄어들었음에도 151만명의 관람객이 축제장을 찾았으며 167억 원의 직접적 경제효과를 만들어 냈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문화도시 본 지정과 포항국제불빛축제 ‘2020~2021년도 문화관광축제’ 선정으로 ‘문화도시’라는 새로운 성장 날개를 달게 됨으로써 도시의 철학을 만들어나가고 시민 삶의 품격을 높이는 삶의 전환을 통해 포항의 새로운 미래를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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