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 육성 본격 추진
혁신기술 보유 스타트업 발굴·육성 인프라 확장

포항시 전경

포항시가‘국가전략특구’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기술핵심기관 등과 유기적 협력해 미래형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시 승격 70년을 맞았던 포항시는 지난 70년간 포스코를 중심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경쟁력 있는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현재 많은 지방 도시들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고 1인당 출산율 1.0의 선이 무너지며 지방소멸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 역시도 주력산업의 정체, 인구감소, 도심공동화 등 다양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고자 다방면으로 동분서주 노력 중이다.

지난해 8월 포항시청에서 포항시, 경북테크노파크, 포항테크노파크 관계자가 국가전략특구추진단 발대식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항시는 과거 철강 산업을 통해 우리나라 산업화를 주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선도할 차세대 산업을 선정하고, 지역의 핵심역량 파악을 시작으로 집중투자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포항시는 특히 최근에 지정된 강소연구개발특구,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와 함께 포항 벤처밸리 등 국가전략특구의 지역혁신 조기 거점화를 위하여 기술핵심기관, 지자체 및 지역의 혁신주체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도모하기 위하여 ‘국가전략특구추진단’을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국가전략특구추진단’은 강소연구개발특구 추진단,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추진단, 벤처밸리 추진단으로 구성해 △추진단별 관련사업 육성정책 수립 및 사업 추진의 플랫폼 역할 △3개 사업 추진단 간 창업·사업화 지원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 △우수한 기업의 지역정착 유도 및 강소기업 또는 글로벌기업으로 육성 등 혁신 주체들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포항 생명공학센터

△‘강소연구개발특구’, 혁신성장 거점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육성.

포항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정된 ‘강소연구개발특구’는 대규모 특구개발보다는 경쟁력 있는 소규모 연구개발단지로 조성하기 위하여 지난 2018년 6월에 특구법을 개정해 도입한 제도로, 기존의 연구개발특구와 첨단산업단지와 달리 매우 집약적 형태의 특구제도로 과학기술 기반의 고부가가치 신기술과 신산업을 발굴·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항시는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특구 내 입주기관에 대한 세금감면과 기술사업화 지원 등 기존 연구개발특구와 동일한 혜택은 물론 매년 최소 6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돼 현재 미래전략 핵심 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로봇, 첨단신소재, 해양자원, ICT융·복합산업 등을 육성하는데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센터와 식물백신기업지원시설, 지식산업센터, 기술사업화센터 등이 혜택을 받게 되면서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동력으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관련해서 551명의 고용유발효과와 873억 원 규모의 경제유발효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오는 2024년까지 70개의 연구소기업 설립과 60개사의 벤처기업 창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

이강덕 시장은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계기로 지역의 우수한 연구개발(R&D)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의 주력산업 고도화와 미래 혁신 성장 동력산업을 육성, 창업과 기술사업화의 활성화 등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지역의 경제위기를 타개하고 신성장 동력으로서 혁신성장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세번째로 가동을 시작한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전경. 포스텍 내에 위치

△국내 최초 배터리 리사이클 산업 본격화…신성장동력으로 특화.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와 블루밸리산업단지 등 2개 지역의 55만6694㎡가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은 전기차 등에 사용된 이차전지를 재활용하는 산업이다.

배터리를 분해해 리튬이나 코발트 등을 다시 얻을 수 있어 값비싼 핵심소재 수입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관련업계는 배터리 재활용산업이 2050년까지 세계 시장이 600조 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본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불리는 배터리산업은 반도체가 산업의 두뇌에 비유된다면 디스플레이는 눈, 배터리는 심장에 해당될 정도로 중요한 비중을 갖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자동차와 드론, 첨단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주요 기기들이 배터리가 있어야 가능한 만큼 모든 사물이 배터리와 연결되는 BoT(Battery of Things)시대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포항의 경우는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의 세계적 배터리 기업이 공장 설립 등 인프라 투자 중이며, 포스코그룹 이차전기 연구센터 개소로 차세대 배터리 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인프라도 갖춰나가고 있다.

여기에 신소재연구소 설립, 이차전지용 핵심소재 고성능화 지원, 이차전지 안전테스트 기반 구축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가속기 기반 ‘차세대 배터리 파크’ 조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앞으로 대학 및 고등학교, 연구소, 기업, 행정의 공동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내 배터리 혁신 산업인력을 양성해 배터리 산업생태계 조성에 활력을 더하고 4년간 1000명 이상의 직접 고용 등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를 중심으로 포항벤처밸리 조성을 통해 포스텍과 연관기관의 우수한 인프라와 기술사업화 역량을 활용한 과학기술 R&D산업화, 벤처창업까지 모두 연동되는 지역산업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 내 창업의 여건이 열악한 점을 감안해 포스텍 동문기업의 연구소를 집중 유치하고 우수한 벤처를 발굴 육성하여 글로벌화 후 포항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가는 한편, 포항지역 내 벤처기업협의체 구성과 벤처 지원을 위한 1조원 펀드 조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로봇산업은 포항의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4차 사업 핵심 분야의 창업과 R&D사업화의 성공모델…포항벤처밸리.

미래의 성장을 견인하는 방법 중 하나는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혁신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들이 자유롭게 창업할 수 있는 문화 확산에 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포스코와 함께 추진 중인 ‘포항벤처밸리’를 통해 지역의 우수한 인프라와 기술사업화 역량을 활용한 과학기술 R&D 산업화, 벤처창업까지 모두 아우르는 지역의 벤처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내의 창업 여건이 녹록치 않은 점을 감안해 포스텍 동문기업 연구소를 집중적으로 유치하고 우수한 벤처를 발굴 육성해 글로벌화 후 포항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가는 한편, 지역 내에 벤처기업협의체를 구성하는 한편, 벤처 지원을 위한 1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는 밑그림도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9월 19일 지역벤처기업, 창업보육기관 및 지자체 간의 유기적인 소통을 위한 ‘벤처밸리 기업협의회’를 발족한데 이어, 벤처기업 운영에 필요한 안건을 주기적으로 논의하고 맞춤형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등 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이 같은 ‘포항벤처밸리’가 가시화되면 4차 산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데이터, 바이오 신약, 첨단신소재 분야의 창업과 R&D 사업화의 성공모델은 물론 벤처기업의 가치와 세계적인 경쟁력 제고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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