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8281가구 공급 예정

2019년 대구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 애드메이저.
대구는 지난해 역대 최다 물량의 아파트가 공급되는 등 2년 연속 2만 세대 이상 공급에도 여전히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공급과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분양전문광고대행사 (주)애드메이저가 발표한 ‘2019 대구·경북 주택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에는 46개 단지 2만6970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됐다. 2005년 2만5267 가구보다 1500 가구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역대 최다 물량을 경신했다. 도심 재건축·재개발·지역주택조합 물량이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2018년에는 달성군 공급물량이 20%로 1위를 차지했는데, 지난해에는 달서구(20%)가 많았다. 중구(15%)와 수성구(14%), 북구(14%)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대구의 아파트 평균분양가는 3.3㎡ 당 1500만 원을 넘어서 전년 대비 18.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서구 지역 공급물량이 늘면서 달서구 평균분양가가 1700만 원을 넘었는데, 전년에 비해 26.84% 상승했다. 입주물량은 5790 가구로 2012년(4513 가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총 청약 건수(30만2120명)와 청약경쟁률(18.31 대 1)도 2018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애드메이저는 올해 대구에 2만8281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3년 연속 공급과잉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전체의 55%인 1만5573 가구, 일반분양 사업이 1만1939 가구(42%)다. 올해 입주물량도 1만3283 가구로 지난해 대비 증가하고, 2021년 1만3283 가구, 2022년 1만6453 가구로 상향 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조두석 애드메이저 대표는 “입주와 분양물량이 늘어나면 분양시장이 조정기를 맞을 수도 있다”며 “주택청약시스템이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이관하는 작업을 거쳐 2월 이후 본격화할 대구의 분양이 브랜드와 입지, 분양가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직방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전국에 31만5000 가구가 공급되고, 대구의 분양물량은 2만3844 가구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방 물량 11만5825 가구 중에 대구 공급물량이 가장 많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