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태풍에 신고건수 급증

지난해 경북에서 119로 걸려온 신고전화가 약 74만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독 잦았던 태풍으로 인한 피해신고가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신고전화 상승량은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소방청은 6일 ‘2019년 119신고접수 내역’을 통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1년 동안 경북에서 기록된 119 신고 건수는 73만7001건이었다. 이는 경기(229만여건), 서울(205만여건), 부산(74만여건)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4번째로 많은 신고 기록이다.

같은 기간 대구는 49만1778건의 신고전화가 접수됐다.

전년 대비 신고전화 상승량을 보면 경북은 4만5585건이 증가하면서 경기(13만4704건↑) 다음으로 많았다.

이는 1959년 이후 60년 만에 태풍 ‘링링’ 등 7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구조와 생활안전조치 관련 119신고 건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는 게 소방청 측의 설명이다.

이 중 화재·구조·구급 관련 긴급신고는 35%(25만8125건), 민원 상담 등 비긴급 신고가 65%(47만8876건)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포항 8만7887건(11.9%), 구미 6만4916건(8.85%), 경주 5만8707건(7.9%) 순이었다.

전국적으로 119 신고전화는 1156만7173건에 달했다. 3초마다 한 번꼴로 119 전화벨이 울린 셈이다.

2018년(1138만4521건)에 비해 1.6%(18만2652건) 늘었다.

전체 119신고 중 37.8%가 ‘화재·구조·구급·대민출동’(437만5325건)이다. 의료안내 및 민원상담이 28.7%(332만8167건), 무응답 또는 오접속은 25.0%(289만2490건)다.

한편, 21개에 달하던 긴급신고전화를 3개 번호(범죄 112, 재난·소방 119, 민원상담 110)로 통합한 후 긴급신고접수 기관의 공동대응도 늘어났다.

소방에서 타 기관으로 공동대응을 요청한 건수는 41만8525건으로 전년(40만6267건)보다 3.0%(1만2258건), 타 기관이 소방의 공동대응을 요청한 건수는 22만9900건에서 27만1991건으로 18.3%(4만2091건) 각각 증가했다.

소방청 119종합상황실 관계자는 “이번 119신고 접수 내역을 세밀하게 분석해 사고예방 정보 제공과 현장대응에 활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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