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설 민생안정대책 논의…지자체·공기관 주차장 무료 개방
열차·항공·여객선 등 최대한 증편…화재·재난 취약지역 특별점검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열차 승차권 예매가 시작된 7일 오전 대구 동구 신암동 동대구역 제2맞이방에 많은 시민들이 일찍부터 나와 승차권 예매를 기다리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설을 맞아 오는 24∼26일까지 3일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전면 면제되고, 지방에서 서울로 역(逆) 귀성하는 KTX 고객은 최대 40%까지 운임이 할인된다.

정부는 7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 민생안정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명절 첫날인 24일부터 3일간 면제한다.

또, 설 연휴 기간 이용객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열차(292개 선정) 중 일부에 30∼4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앞서 코레일은 과거 설 연휴 기간 KTX 이용 패턴과 수요집중 현황을 분석해 이용객이 적은 열차를 선정했다.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 주차장 1만6,000곳도 무료로 개방된다.

교통 수요 급증에 대비해 특별교통 대책을 수립하고 열차뿐만 아니라 고속·시외버스, 항공기, 연안 여객선을 최대한 증편한다.

동시에 갓길을 추가로 운영하거나 우회도로로 유도해 교통체증을 최대한 줄인다.

오는 13일부터 29일까지 우편 특별수송대책을 추진해 인력을 재배치하고 운송 물량을 예측해 배달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

24일부터 27일까지 항만 운영 특별대책 기간으로 지정해 물류 운송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근무 체계를 구축하고, 인천세관을 비롯한 전국 세관에서 즉시 통관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24시간 운영에 나선다.

연휴 기간 환자 발생에 대비해 보건복지 상담센터 ‘129’, 구급 상황관리센터 ‘119’, 응급의료 포털(e-gen.or.kr), 응급의료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앱) ‘e-gen’ 등을 통해 연휴에도 운영하는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하고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설을 앞두고 이동식 쓰레기 수거함을 추가 설치하고 10일부터 31일까지 환경오염 취약지역 특별단속에 나선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수도권매립지에 생활폐기물을 특별반입할 계획이다.

맞벌이나 한 부모 가정을 위한 아이돌봄서비스는 설 연휴에도 정상 운영하고 은행의 경우 고속도로 휴게소와 공항 등에 이동형·탄력점포를 운영토록 한다.

설 명절 기간 안전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전국적으로 상습 결빙 취약구간을 재조사한 뒤 구간 지정을 확대하고, 한파·폭설에 대비해 자동차 안전점검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한편 암행순찰차와 경찰 헬기를 활용해 지정차로 위반이나 난폭운전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겨울철 화재 위험이 높은 전통시장과 쪽방촌을 대상으로 특별조사에 나서고 6일부터 23일까지 대형마트, 경로당 등 재난 취약시설의 전기·가스 설비를 점검한다.

산재를 예방하기 위해 대형 건설 현장 5,000여 곳에서 연휴를 전후해 자율안전점검을 하도록 하고 사고 발생 시 비상대응이 가능하도록 고용부와 안전보건공단 등이 근무조를 편성한다.

22일까지 여객선 등 해양분야 안전점검을 한다. 15일부터 27일까지 특별대응기간도 단계를 나눠 운영하고 해상 조난사고에 24시간 대응할 예정이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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