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기북면 오덕리 위치한 덕동문화마을은 아름다운 자연과 고전미를 자랑하는 고택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그래서 1992년 국가로부터 제15호 문화마을로 또 2001년 환경친화마을로 지정되기도 했다.

덕동마을의 입향조인 사의당 이강은 회재 이언적 선생의 동생인 농재 이언괄(聾齋 李彦适 1494~1553)선생의 후손이다. 즉, 덕동마을은 이언적 선생의 아우인 농재 이언괄 선생의 후손이 이주해 여강이씨 집성촌으로 형성됐다.

‘덕동(德洞)’이라는 의미는 ‘덕 있는 인물이 많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는가 하면, 신라시대 때 조성됐다는 덕인사라는 사찰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얘기도 있다. 덕동마을 사람들은 고택과 마을의 내력을 전하는 유물과 유산을 잘 보전해 덕동민속전시관과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민속자료 제80호인 애은당고택과 제81호인 사우정고택,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243호로 지정된 용계정 등이 있다. 집성촌 대대로 내려온 유물들을 보존, 전시하고 있는 덕동민속전시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단 2개가 보존돼 있다는 독(과학 단지)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덕동마을이 사랑받는 이유는 마을과 어울리는 숲이 같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덕동 마을숲이다.

마을의 맑은 저수지와 계곡 사이에 있는 소나무 숲은 제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상에 선정된 곳으로, 200년생 은행나무와 160년생 향나무 등 다양한 고목이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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