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생활습관 관리 노력…고연령으로 갈수록 실천율 높아져

우리나라 성인의 약 90%는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했지만, 실제 건강관리를 위해 노력한 비율은 60%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지난해 8∼9월 전국 만19∼69세 건강보험 가입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건강보험제도 국민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89.2%가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반면, ‘자신을 위해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는 응답은 64.1% 뿐이었다.

주관적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 ‘현재 건강하다’고 답한 비율은 77.2%, ‘10년 후에도 건강이 변함이 없거나 좋아질 것’이라는 비율도 78.5%로 높은 편이었다.

건강관리 중인 응답자를 연령대별로 나누면 20대의 50.2%에 비해, 60대(74.5%)는 4명 중 3명이 관리하는 등 실천율은 고연령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도시(68.6%), 중·소도시(61.6%), 농어촌(57.2%) 순으로 도시 거주민들의 건강관리 비율이 높았다.

건강관리 방법(중복응답)으로는 ‘정기적 운동(52.8%)’이 가장 많았고, ‘건강기능식품 복용(49.2%)’, 정기적인 건강검진(45.1%), 절주·금연 등 생활습관 개선(34.6%), 식습관 개선(40.2%) 순으로 이어졌다.

건강관리를 하지 못하는 이유(중복응답)로는 ‘시간이 없어서(60.2%)’가 가장 많았다. 이어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26.5%)’,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7.2%)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5.5%) 등이었다.

건강·질병 정보를 얻는 주된 통로(중복응답)는 ‘가족·지인’(61.3%), ‘TV·잡지 등의 건강 프로그램 및 건강정보’(57.9%), ‘인터넷포털·카페·블로그’(42.6%)를 꼽는 응답자가 대부분이었다.

다만 공신력이 있는 ‘의사·약사 등 전문가’(36.4%)나 ‘의료기관·공공기관 홈페이지’(17.0%)에서 정보를 얻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20대의 경우, 전문가로부터 정보를 얻는 비율이 18.0%로 가장 낮았다.

응답자의 69.4%는 ‘얻은 정보가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70.5%는 ‘정보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국민 대부분은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건강관리를 개인적 노력의 영역이라고 인식한 채 수행 중”이라며 “저소득층의 경우 건강 관련 정보가 부족해 건강관리를 하지 못하는 비율이 높은 만큼, 취약계층을 위한 건강관리 수첩 또는 앱을 개발해 배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