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포지션·타순 자신 있어"

삼성라이온즈 새 외국인타자 살라디노가 지난 8일 입국, 구단 지정 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9일 정식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팀과 도시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

삼성라이온즈의 새 외국인타자 타일러 살라디노가 올 시즌 각오를 전했다.

삼성은 9일 살라디노와 입단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 입단에 합의한 살라디노는 지난 8일 한국에 들어와 팀이 지정한 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았으며 9일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70만달러, 인센티브 10만달러 등 최대 90만달러 조건이다.

중장거리 유형인 살라디노는 메이저리그 통산 326경기에서 타율 2할2푼6리, 19홈런, 92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밀워키 산하 트리플A에서 17홈런과 OPS 0.950을 기록했다.

살라디노는 아시아 야구에 대해 어려서부터 일본프로야구를 TV로 자주 접하는 등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새로운 리그에 오게 돼 흥분되고 재미있을 것 같으며 한국 야구 스타일을 세부적으로 모르지만 잘 적응하고 배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투수들에 대한 많은 공부를 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특히 아시아계 조부모 밑에서 자란 만큼 아시아권 문화에 비교적 익숙하다고 적응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언제든 새로운 문화를 배울 준비가 돼 있으며 많은 질문을 통해 더 익숙해지겠다는 계획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같이 뛴 레나도와 최근에는 에릭 테임즈로부터 삼성과 한국 야구의 장점에 대해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장점으로 내외야 가리지 않고 모든 포지션에서 평균 이상으로 잘 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전지 훈련 전까지 최고의 몸 상태를 만들어 합류하겠다고 약속했으며 LA에 있는 스포츠센터에서 웨이트트레이닝·타격·송구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주중에는 매일 타격과 송구 훈련을 하고 2~3일씩 나눠 상·하체 근력운동을 진행 중이다.

살라디노는 “어린이 팬들에게 좋은 사례가 되고 싶다”며 “스프링캠프에 가서 팀과 동료들에 대해 더 공부하게 되면 내 역할을 더욱 분명히 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라이온즈파크에 많이 와서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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