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4일 새벽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25㎞ 지점(서군위나들목 주변)에서 블랙아이스 현상으로 인해 양방향 차량 45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5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의성소방서 제공
상주영천고속도로 ‘블랙 아이스’ 연쇄 추돌로 49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와 관련해 도로 관리하청업체 직원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북경찰청(광역수사대)은 상주-영천고속도로 관리 위탁업체 소속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4일 새벽 상황실 책임자로 근무하면서 기상 상황을 파악해 도로 결빙 방지 작업을 해야 하는데도 매뉴얼대로 하지 않은 혐의다.

이 회사 업무 매뉴얼에는 강우 예보가 있고 노면 온도가 3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제설제를 예비 살포하게 돼 있다.

지난 12월 14일 오전 4시 41분께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상행선(상주 기점 26㎞·서군위 나들목 인근)에서 화물트럭 등 차량 27대가 연쇄 추돌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찰은 A씨 외에도 이번 사고 관련자를 더 조사해 혐의가 드러나면 추가로 입건할 방침이다.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는 지난달 14일 새벽 군위 일대 양방향 차로에서 각각 적은 양의 눈비에도 길이 얼어붙는 블랙 아이스 때문에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해 모두 7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