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을 몰고 71.4m를 11초에 달려 마무리…2회 수상은 손흥민이 네 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9년 12월의 골을 수상한 손흥민. 토트넘 홋스퍼 구단 SNS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의 ‘번리전 원더골’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골로 선정됐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1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번리를 상대로 터트린 믿을 수 없는 단독 드리블 골이 2019년 12월의 골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그러고는 “손흥민은 공을 몰고 71.4m를 11초 만에 달려 그 자신도 ‘믿기 힘들다’고 표현한 골을 넣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달 8일 열린 번리와의 홈 경기 전반 32분에 터트린 골로 이달의 골 여덟 후보에 포함된 뒤 결국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손흥민은 자기 진영 페널티 지역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상대 페널티박스까지 혼자 질주하면서 번리 선수 6명을 차례로 따돌리고 골망을 흔드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골은 팬 투표와 전문가의 선택을 합쳐 선정한다.

손흥민의 이달의 골 수상은 2018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는 첼시를 상대로 하프라인 부근에서 속도를 끌어올려 약 50m를 공을 몰고 나서 득점포를 터트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달의 골을 시상하기 시작한 2016-2017시즌 이후 지금까지 두 차례 이 상을 받은 선수는 페드로, 앤드로스 타운센드, 에덴 아자르에 이어 손흥민이 네 번째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에 “이 특별한 골을 넣은 것은 내게도 큰 영광‘이라면서 ”공을 잡자마자 패스할 곳을 찾으려 했는데 운이 따랐다. 공간으로 드리블했는데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말 빨랐기 때문에 마무리도 잘하려고 했다. 마무리에 집중했다“면서 ”아주 대단한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연합
연합 kb@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