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의정 방향

이수경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장.
경북도의회 이수경 농수산위원장은 “어려운 국내외 여건 속에서도 경북 농어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어가 소득 증대를 위해서 집행부를 일깨우는 농어민의 채찍이 되겠다”고 새해 각오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농수산위는 지난해를 ‘농어업 혁신성장의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미래가 있는 농어촌, 청년들이 몰려오는 농어촌 건설을 위한 혁신 신성장 사업의 추진을 위해 집행부 및 농어업인과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왔다”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 10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전해져 농민들을 깊은 좌절감에 빠져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 개도국 기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촉발된 논란에 정부는 향후 WTO 협상에서 농업분야 개도국 지위를 주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며 사실상 백기투항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농수산위원회는 이 상황을 두고만 볼 수 없었다.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 식량 주권마저 포기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정부에 인구절벽, 지방소멸, 재난재해 등으로 벼랑 끝에 서 있는 농업·농촌에 대해 항구적·종합적인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할 것과 전통산업이자 생명산업인 농업 종사자에 대해 피해보전과 소득안정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그동안 해왔던 노력이 일시에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더욱 잰걸음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왔던 농어업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확보로 농어업의 경쟁력 제고에 의욕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공익형 직불금과 농어촌진흥기금을 지원해 WTO 개도국 지위 포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청년들로 젊어지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월급 받는 청년농부제’를 확대할 계획이다”며 “농업계 특성화고를 설립해 우수한 영농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새롭해 조성하는 110억원 규모의 ‘농식품 모태펀드’로 농촌 일자리를 창출해 귀농 1번지의 명성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365일 경북에서 놀자’프로젝트 추진해 농촌관광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것이며, 지난해 닻을 올린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에서는 이미 판로확대에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어촌에는 대형프로젝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국립해양과학관은 오는 5월 개관해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고, 환동해산업연구원은 기존 해양바이오산업 뿐만 아니라 해양관광·에너지·신산업 육성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며 “어촌지역의 신활력 창출과 어촌의 재탄생을 도모하기 위한 어촌 뉴딜 300 프로젝트에는 2023년까지 1500억원을 투자하며, 경북 스마트 피셔리 테크노파크와 수산식품 수출 거점단지 조성사업도 본격 궤도에 오르게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