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이래 최대 규모 '소장품 100선', 이인성 미술상 20주년 기념 특별전도

정재규 ‘경주 무두석불’
대구미술관(최은주 관장)은 올해 캐치프레이즈를 ‘함께 하는 미술관, 미술관로 40’으로 정하고 문턱 낮추기에 나선다.

최 관장은 “대구미술관은 2021년 개관 10주년을 맞이한다”며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미술관의 지난 성과를 되돌아보고,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춘 시민과 소통하는 미술관으로 성장하겠다”고 새해 각오를 밝혔다.

올해는 미술관 주소(대구시 수성구 미술관로 40)를 홍보하고, ‘대구미술관 40가지 에피소드’를 알린다.

20·40·60세 무료입장 등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해 ‘한층 더 가깝고, 친절한’ 미술관으로 다가선다.

백남준 ‘TV 튤립’
△ ‘소장품 100선’ 등 전시 눈길

상반기에는 소장품 1307점 중 100점을 엄선해 소개하는 ‘소장품 100선’을 비롯해 Y, Y+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장기 프로젝트 성과를 되돌아보는 ‘당신 속의 마법’, 인도국립현대미술관 교류전시 ‘단디 야트라(Dandi Yatra)’, 대구 광주 달빛동맹 문화교류 전시인 ‘달이 떴다고’ 등이 전시된다.

‘소장품 100선’은 대구미술관 개관 이래 최대 규모의 소장품 전시로 대구미술관 소장품 연구의 성과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전시다. 또한 ‘당신 속의 마법’은 대구미술관 개관 초부터 운영한 청년, 중년 작가 지원 프로젝트의 성과를 알아보고, 향후 방향성을 점검한다.

중반기는 대구미술관 최초로 교육형 전시를 선보인다. 프랑스 현대미술의 거장 다니엘 뷔렌(Daniel Buren)이 어린이를 위해 기획한 ‘어린 아이의 놀이처럼’이란 대형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동시에 그의 대표작을 소개하는 ‘다니엘 뷔렌’전에서는 6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끊임없는 실험 정신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작가의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팀 아이텔 ‘boot’
현대 회화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독일 신 라이프치히 화파의 대표작가 ‘팀 아이텔(Tim Eitel)’의 전시도 만나볼 수 있다.

지역작가 연구전인 ‘정재규’ 개인전도 진행한다. 40여 년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사진의 평면성을 뛰어넘은 조형사진으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대구출신 작가 정재규의 작업도 기대해볼만하다.

하반기에는 ‘이인성 미술상 20주년 기념 특별전’과 ‘20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전-조덕현’ 전시를 개최해 이인성 미술상의 의의와 역대 수상자의 면면을 살펴본다. 또한 현대 사진의 거장 ‘헬무트 뉴튼(Helmut Newton)’의 개인전도 대구사진비엔날레와 연계해 개최한다.
잉카 쇼니바레 ‘케이크 아이’
최 관장은 “2020년 대구미술관의 전시 방향성은 소장품 대규모 전시, 동시대 유럽 작가 소개, Y, Y+ 아티스트 프로젝트 등 장기 프로젝트 성과 중간 점검, 이인성 미술상 20주년 기념, 대외적인 기관 협력 등이다”고 설명했다.



△교육

미술관 문턱을 낮추고 참여의 장을 열기 교육 프로그램을 다층화 한다.

인문학·미술사 강좌를 연중 실시하는 ‘담스 클래스’를 비롯해 △미술관 소장품 조사 연구를 기반으로 한 ‘소장품 연계강좌’ △미술관 도슨트 활동 희망자를 위한 ‘도슨트 양성 프로그램’ △어린이와 부모를 위한 전시 관람 및 감상 활동 프로그램 ‘안녕 담씨’ △이동형 교육공간을 활용한 ‘교육상점’ △미술관 직업 탐구를 위한 ‘뮤지엄 & 피플’ △미술관을 탐방하며 미술관 역할을 이해하는 ‘미술관의 모든 것: 드림’ 등 총 10개의 교육 사업을 펼친다. 특히 올해 신설한 인문학, 미술사, 미술관 소장품 강좌는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

이 외에도 미술관 정체성을 보여주는 소장품과 대구미술·대구미술관의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관리하는 아카이브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소장품 연구와 이를 바탕으로 한 전시기획, 연계 특강, 소장품 선집 발간 등을 통해 대구미술관 소장품에 대한 궁금증을 단계적으로 해소하고, 전문성을 높인다.

어린이날 이벤트 ‘웃자, 놀자, 뛰자’, 연말 콘서트 ‘굿바이 2020, 해피 2021’, 대구오페라축제 연계 콘서트 ‘미술이 된 오페라, 오페라가 된 미술’, 코코아(COCOA) 콘서트, 전시 연계 퍼포먼스 등 전시 외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해 복합문화공간의 역할도 함께 한다.

한편. 지난해 대구미술관은 알렉스 카츠, 3·1운동 100주년 기념전, 박생광, 팝·콘, 이인성 특별전 등 총 13차례의 전시와 200여 차례의 교육, 문화 행사를 개최해 총 24만7728명 관람객이 다녀간 바 있다.
도널드 저드‘무제’.
배종헌 ‘미장제색’
이우환 ‘관계항’
장 샤오강 ‘홍매와 약병’
하지훈 ‘gemstone isle’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