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비전·전략 공유의 장 마련

경주대학교는 14일 경주 화랑마을에서 ‘경주대학교를 시민의 품으로’란 슬로건으로 경주시민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경주대학교 전경.경주대 제공.
임시이사 파견으로 정상화를 꾀하고 있는 경주대학교가 ‘경주대학교를 시민의 품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했다.

14일 경주화랑마을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경주대학교가 지역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비전과 전략을 시민과 공유하고, 시민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대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학건전성 강화와 경주대·서라벌대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토론회에는 주낙영 시장, 윤병길 시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김윤근 경주문화원장, 일반시민 및 기관단체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경주대 정진후총장은 ‘왜 경주시에 경주대학이 필요한가’ 라는 문제인식과 함께 지역 강소대학으로 경주대학교의 역할과 기능의 재구조화 방안 제시와 더불어 경주대학교 정상화의 핵심은 ‘시민과 함께 하는 대학’임을 강조했다.

발제 후 진행된 자유토론에서는 지역 고등교육의 공공성을 강하하기 위해 관선이사가 파견될 정도로 무리를 일으킨 학교법인 원석학원의 구 이사진의 복귀를 막는 것이 경주대학교 정상화 핵심이라는 점이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강하게 피력됐다.

또한 학교 인근 상인대표는 학생수 감소에 따른 지역상가들의 어려움을 호소 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주대학교와 서라벌대학교의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동참방안으로 정상화 또는 발전기금 모금, 교육부 등 관계기관에 정상화 관련 경주시민의 의견 전달 등이 제시되기도 했다.

경주대학교 재학생 대표(총대의원회 의장)는 대학 정상화를 위해 경주시민뿐만이 아니라 경주시와 의회의 적극적인 도움을 부탁했으며, 학생단체 스스로도 자선바자회, 시민한마당, 봉사활동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경주대학교의 문제원인 및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으며, 토론회 이후에도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공대위는 정상화 운동의 추진에, 대학 당국은 경영전반에 반영키로 하고 마무리됐다.

한편 지난해 2월 임시이사가 교육부로부터 파견된 경주대는 정진후 총장이 지난해 7월 부임한 이후, 학교 정상화를 위해 구성원 모두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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