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84만 9861명이다. 지난해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163개 기초단체의 인구가 줄었다. 기초자치단체 10곳 중 7곳 이상에서 인구가 줄어든 것이다.

평균연령은 2008년 통계 공표 시작 이래 가장 높았다. 주민등록인구 평균연령은 2008년 37.0세에서 지속해서 높아져 2018년 42.1세를 기록, 처음으로 42세 선을 넘었다.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의 평균연령은 42.6세로, 지난 12년 중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경북도민 5명 중 1명은 6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말 기준 경북의 주민등록 인구는 266만5836명이었다. 이 중 65세 이상 인구는 54만9415명(20.6%), 15∼65세 생산가능인구는 180만8288명(67.8%)이다.

주민등록 인구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2008년 기준 경북 고령자 수는 40만2469명, 생산가능인구 수는 184만7570명이었다. 11년 동안 고령자 수는 14만6946명 늘어났으나 15∼65세 인구수는 3만9282명 줄었다.

경북의 평균나이는 45.6세로 전남(46.2세)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나이 많은 지역이다. 전국 평균(42.6세)보다는 3살이나 더 많다. 고령화와 낮은 출산율로 65세 이상은 늘고, 유소년은 계속 주는 ‘인구 역 피라미드 현상’이 가속화 하고 있다.

지난 2015년 UN이 0세~17세를 미성년, 18세~65세 청년, 66~79세 중년, 80~99세 노년, 100세 이상 장수노인으로 분류하는 새로운 연령대 분류 기준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UN이 65세를 청년이라는데 우리 사회가 너무 젊은 사람들을 노인 취급하는 것 아닌가 싶다.

미국은 이미 인간의 수명을 120세로 보고 각종 보험을 비롯한 사회 전반의 계획을 수립, 보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공무원연금 부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도 수명예측의 잘못 때문일 것이다. 이제 우리도 연령대 분류 기준을 과감히 바꿔서 각종 제도와 정책도 그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이동욱 논설실장 겸 제작총괄국장
이동욱 논설주간 donlee@kyongbuk.com

논설주간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