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 고민해소·경쟁력 UP

경주시가 지난해 9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경주시연합학생생활관’ 기숙비가 올해부터 학기당 30만 원으로 인하돼 반값기숙사를 실현했다.
지난해 9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는 경주시연합학생생활관이 반값 기숙사가 실현되면서 지역 대학생들의 문의가 잇따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역 대학교 학생들의 기숙사 부족문제 해소와 대학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우수한 인재를 모으기 위해 4개 대학(동국대학교, 위덕대학교, 경주대학교, 서라벌대학교)이 공동으로 신입생 및 재학생들을 위한 생활관을 지난해 9월에 개관해 운영해왔다.

경주시연합학생생활관은 서라벌대학에서 2년간 사용하지 않는 유휴시설로, 민간에서 건립해 빈공간으로 비워두고 있던 건물을 경주시가 지역대학들의 공통적인 고민거리를 해소하기 위해 공동으로 기숙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해 운영해온 전국 최초의 사례이다.

지난해 2학기부터 시범운영한 생활관은 개관당시 관리비는 학기당 55만 원으로, 경주시 소재 대학생이면 누구나 입소 가능했지만 각 대학교별 준비기간과 홍보부족으로 입주학생들이 저조했다.

이후 각 대학별 입주생들이 활발히 교류하고 학생 자치위원회를 구성해 알차게 운영해 2020학년도는 벌써부터 많은 학생들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주시와 생활관 운영위원회는 2020학년부터 반값기숙사 실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학기당 기숙비를 30만 원으로 내리는 목표를 실현했다.

이는 경주시로 주소이전 시 지원하는 전입지원금 학기당 10만 원과 월성원자력본부 사업자 지원 사업 중 지역 대학기숙사에 지원하는 사업에 선정되면서 학기당 20만 원을 지원해 반값기숙사를 실현하게 됐다.

생활관은 2인실 203개와 4인실 12개 등으로 총 454명을 수용할 수 있다.

생활관 운영위원회에서는 당초 관리비 55만 원에서 5만 원을 인하해 반값기숙사 목표를 두고 서라벌대학과 마지막 운영비용을 최종 조율해 반값기숙사 목표를 이뤄 지역 4개 대학에 신입생과 재학생에게 학기당 30만 원으로 입주 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통학편익을 제공하기 위해 경주시 교통노선 변경요청 등을 협의해 생활관 입주 학생들의 통학 편익도 추진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해 시범으로 추진했던 연합생활관이 이제 반값기숙사 실현을 통해 지역으로 우수한 인재 영입과 대학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며 “지역 4개 대학이 중심이 돼 경주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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