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희·이상길 등 사직서…한국당 공천 경쟁 가세
곳곳서 선후배 대결 예고

왼쪽 위부터 이달희 경북도 정무실장, 김명호 의원, 김봉교 부의장, 장원용 전 대구시소통특보,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

4.15 총선 출마를 위한 경북지역 공직자 사직이 잇따르고 있다.

이달희 경북도 정무실장은 지난 14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15일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도청을 떠났다.

대구 북구을 선거구 출마를 준비 중인 이 실장은 “변해야 산다는 것은 일터에서뿐만 아니라 개인의 인생도 변화를 추구할 때 기회가 주어지고 꿈을 실현할 수 있다”며 “국회로, 중앙당으로. 경북으로 10여 년 주말 가족살이를 하면서도 25년 동안 거주하고 있는 곳 대구 북구의 집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경북도의원 2명도 사퇴했다.

재선의 김명호 의원은 안동 선거구 출마를 위해 15일 사퇴한 직후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3선의 김봉교 부의장도 지난 13일 의원직을 사퇴하고 구미을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한편 포항남울릉 선거구 출마 의사를 밝히며 의정보고회까지 열었던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은 총선 출마 공직자 사퇴 마감일 하루 전까지도 사퇴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채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서는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장원용 전 대구시소통특보는 자유한국당 후보로 대구 중·남구 출마를 선언하고 공천 경쟁에 뛰어 들었다.

장 예비후보는 13일 대구시 중구 노보텔 앰배서드 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총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저서 ‘생각을 바꾸면 대구가 바뀐다’를 통해 대구 사랑의 진심과 이를 이어갈 각오를 밝혔다.

장 예비후보는 “언론인의 길과 공무원의 길을 걸으면서 체득했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대구의 성공시대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예비후보는 심인중·고교, 경북대 법대를 졸업한 뒤 24년 3개월간 대구MBC 기자로 재직하면서 보도국장을 역임했다.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15일 칠성시장에서 민생현안을 살피며 28여년 간의 공직을 마무리했다.

공직을 떠나는 이 날 설 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차 칠성시장을 찾은 이 부시장은 “서민경제를 챙기는 일에는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면서 “공직자들은 전통시장처럼 시민들의 삶이 진하게 묻어나는 치열한 현장에서 직접 답을 구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부시장은 1992년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대구시에서 체육진흥과장, 과학기술팀장, 정책기획관, 첨단의료복합단지추진단장,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현 계명대 파견 교수)도 16일 사직서를 내고 총선 경선에 합류한다.

홍 국장은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한계를 느꼈으며 더 큰 일을 하고 싶다면서 출마 각오를 밝혔다.

그는 ‘흥하는 도시, 망하는 도시’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역사를 배경으로 한 경제적 관점에서 세계 도시들의 흥망성쇠를 살펴봤다.

대구 출신으로 대구 달성고 계명대 서울대 행정대학원 졸업했다. 제1회 지방 고시 합격 후 대구시에서 공직 생활 시작한 후 주로 경제, 산업 분야에 근무해 왔다. 

양승복, 박무환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