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268개 업체 동향조사…상여금·선물 지급도 크게 줄어

대구 기업 10곳 중 7곳은 설 체감경기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 상여금이나 선물을 주는 업체도 지난해 설보다 크게 줄었다.

16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268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 경기 동향을 조사한 결과 73.1%가 작년 설보다 체감경기가 악화했다고 답했다.

악화 응답은 제조업 73.3%, 비제조업 74.6%, 건설업 71.4%로 모든 업종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섬유업은 80.5%, 유통 및 도소매업은 90.9%가 악화했다고 응답했다.

자금 사정이 나빠졌다는 기업은 2017년 50.4%, 2018년 59.9%, 지난해 66.4%에서 올해는 77.2%로 크게 늘었다.

상여금 지급률은 37.7%로 지난해 설(53.7%)보다 16%포인트, 선물 지급도 56.2%로 지난해(76.9%)보다 20.7%포인트 각각 줄었다.

휴무일수는 73.9% 기업이 대체휴일(1월 27일)을 포함해 4일을 모두 쉬고 5일 이상 휴무는 7.1%였다. 연휴 4일을 다 쉬지 못한다는 곳도 19.1%였다.

설 이후 경기전망은 57.1%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했고 작년 수준은 32.8%,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0.1%에 그쳤다.

이재경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자금 사정이 나빠졌다는 기업이 3년 전 50% 수준에서 올해 77%대까지 늘어난 것은 자금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기업 운영자금이 원활하게 순환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