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주민투표율 52.06% vs 64.96%…막바지 유치·홍보전 열기 '후끈'

대구 군 공항 이전 주민사전투표가 시작된 지난 16일 오전 (상단)경북 군위군 군위읍 주민자치센터와 (하단)경북 의성군 의성읍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주민들이 투표하고 있다.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통합신공항, 하늘길이 내일 결정된다.

3년여 동안 끌어온 통합신공항 (군사공항·민간공항) 이전지 최종 결정은 21일 군위와 의성 지역주민들 투표에 달렸다.

총투표인 수는 군위 2만2189명, 의성 4만8453명이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17일 이틀간 시행된 사전 주민투표율은 군위군 52.06%(투표자 수 1만1547명), 의성군 64.96%(3만1464명)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이 군위군 42.05%, 의성군 37.74%였던 점과 비교해 월등히 높아 군위·의성지역의 뜨거운 통합신공항 유치 열기가 투표율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투표를 앞두고 18일∼19일 주말에도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와 의성군통합신공항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오일장, 재래시장, 아파트, 차량홍보 등을 통해서 공항유치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요청하는 등 찬성률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막바지 유치전을 열기를 뿜었다.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 박한배 공동위원장은 “전국 인구소멸지수 1위 지역인 군위가 살길은 통합 신공항 유치밖에 없다”며 “단독후보지인 ‘군위 우보’ 찬성에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의성군통합신공항유치위원회 권혁만 사무국장은 “군 공항만 옮기는 것이 아니라 민간 공항을 함께 옮기는 사업이라”며 “지역 발전을 위해 ‘의성 비안 · 군위 소보’ 공동후보지에 찬성해 달라”고 말했다.

사전투표를 하지 않은 주민은 2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군위와 의성에 설치된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군위군민은 단독후보지(군위 우보)와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용지 2장에, 의성군민은 공동후보지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용지 1장에 기표하게 돼 있다.

주민투표가 끝나면 군위·의성군선거관리위원회는 우보, 소보, 비안 3개 지역별로 주민투표 찬성률과 투표 참여율을 각각 50%씩 합산해 높은 지역을 가린다. 투표 결과는 밤 10시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의 단체장은 국방부 장관에게 군 공항 유치를 정식 신청하게 된다. 국방부 장관은 군 공항 이전유치를 신청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전부지를 최종 선정한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특별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군위군민의 주민투표 결과를 충실히 반영하여 유치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공동후보지에 통합신공항이 유치돼 의성과 군위가, 또 대구와 경북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와 대구시는 통합신공항 이전 주변 지역에는 총 3000억 원을 지원한다.

단독후보지인 군위군 우보면 일대가 최종 이전부지로 선정되면 우보면 일대에 총 3000억 원이 투입돼 4개 분야 11개 지원사업이 추진된다.

공동 후보지의 경우는 의성군 비안면 일대에 1500억 원, 군위군 소보면 일대에 1500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이를 재원으로 해서 의성군은 4개 분야 10개 사업이, 군위군은 4개 분야 11개 사업이 각각 추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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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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