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알바몬 1035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들이 올 설 연휴 경비로 평균 54만원을 쓸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세뱃돈 예산은 16만4000원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아르바이트 대표포털 알바몬과 함께 최근 직장인 1035명을 대상으로 ‘설날 경비’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올 설 예상경비(주관식 기재)를 물은 결과 평균 54만원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의 55만9000원으로 여성 52만2000원보다 소폭 높았다.

특히 혼인 여부에 따라 미혼 직장인의 예상경비는 44만8000원이었던 반면 기혼 직장인은 이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80만3000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해 큰 차이를 보였다.

이 중 세뱃돈 예산은 16만4000원 정도로 예상했다.

세뱃돈 예산 역시 미혼 직장인은 12만3000원에 불과한 반면 기혼 직장인은 28만 3000원으로 2배를 훌쩍 넘는 등 혼인 여부에 따라 큰 격차를 나타냈다.

세뱃돈이 전체 경비의 30.3%를 차지하면서 직장인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실제 설 예상경비 중 유난히 부담스러운 항목에 대한 질문 결과 ‘부모님·친척 선물 비용’이 35.1%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세뱃돈’이 19.0%로 2위에 꼽혔다.

이어 ‘주유비·기차운임 등 오가는 교통비용(15.8%)’‘제수/상차림 비용(11.0%)’ 등의 답이 뒤따랐다.

이런 가운데 직장인 중 절반 이상은 올해 설날 비용 지출규모가 지난해 보다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조사에서 52.5%가 ‘지난 해 설날과 비교해 더 쓸 것’이라 답했기 때문이다.

반면‘지난 해와 비슷할 것(26.0%)’과 ‘덜 쓸 것‘21.5%’)은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또 세뱃돈을 줄 대상에 대한 질문에서 ‘나보다 손윗사람(46.3%·이하 복수응답 )’과 ‘스무살 이상의 성인(45.5%)’은 굳이 세뱃돈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촌수가 먼 친인척 관계의 가족(43.6%)’이나 ‘나보다 나이가 많은 친지(35.8%)’, ‘일정한 소득, 벌이가 있는 성인(38.1%)’도 세뱃돈을 주지 않아도 되는 대상에 올랐다.

반대로 ‘반드시 세뱃돈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상으로는 ‘초등학생 어린이(56.4%)’와 ‘중/고등학생(52.4%)’이 나란히 1, 2위에 꼽혔다.

여기에 ‘부모님(47.6%)’과 ‘미취학 어린이(42.0%)’도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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