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리사이틀, 30일 구미문예회관

'신이 내려준 목소리'로 찬사 받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30일 오후 7시 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소프라노 조수미는 세계 유수 오페라 극장과 음악축제의 캐스팅 1순위로 꼽히는 국보급 소프라노. 전설적인 지휘자 카라얀으로부터 '신이 내려준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지휘자 주빈메타로부터 '일세기에 한 두 명 나올까 말까 한 목소리를 가진 가수'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는 밝고 투명한 음색으로 지난 20년간 성악의 본고장 유럽은 물론 전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최고의 갈채를 받으며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항상 그의 이름 앞에 따라다니는 수식어 '콜로라투라(여성 소프라노에서 가장 화려한 고음을, 가장 고난도의 가창을 기술적으로 구사하는 창법)'가 이를 말해준다.

빈센초 스칼레라

오페라 무대에는 1986년 이탈리아 트리스테에서 질다 역으로 데뷔했으며 그 후 이탈리아 라 스칼라 오페라하우스, 뉴욕 메트로폴리탄, 빈 국립오페라하우스 등 세계적인 오페라 무대에 섰다. 또한 뉴욕의 모차르트 페스티벌, 카네기 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베를린 오페라 등 세계 유수의 오페라 무대에서 정상급 소프라노로 활약 중이다.

이번 구미공연은 클래식 애호가와 팬들에게는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세계 무대에서 쌓았던 그녀의 화려한 테크닉의 절정을, 클래식 입문자들에게는 정통 이태리 성악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이날 공연은 그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빈센초 스칼레라가 함께해 기대를 모은다.

공연의 1부는 바로크시대 명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의 아리아 '바람에 휩쓸려'('그리젤다' 중), '나는 멸시 받는 아내라오'로 시작한다. 곧이어 조르다니의 '다정한 나의 연인', 델라쿠아의 '목가', 구노의 '세레나데', 스트라우스의 '다뉴브 왈츠' 등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이흥렬의 '꽃 구름속에', 김동진의 '진달래 꽃', 안정준의 신작 가곡 '알리아리랑' 등 한국 시문학의 섬세함과 조수미의 서정성이 결합된 한국가곡의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 베르디의 오페라 '춘희' 중 '아 그이였던가' 등 조수미의 방대한 레퍼토리를 느낄 수 있는 오페라의 아리아가 펼쳐진다.

입장료는 2만원~9만원(조기예매 및 문화가족회원 할인). 문의: 054)451-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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