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 CEO브리핑 "신중년 인생 이모작 위한 지원 강화해야"

8개 대도시 50+세대 취업자 수 및 비중. 대구경북연구원.
대구지역에 거주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지난 10여 년간 계속 상승하고, 취업자 비중은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고도성장의 주역이자 부모 봉양과 자녀 양육의 이중고를 겪는 만55~64세 사이를 베이비부머, 중장년, 신중년 등으로 부르는데 50+세대라고도 한다. 대구 50+세대의 현재 최대 고민이자 관심거리는 건강관리와 경제(소득)로 나타났고, 은퇴 후에는 여가와 취미를 즐기는 노후생활을 원하고 있었다.

20일 박은희 대구경북연구원 박사가 대경 CEO 브리핑 제598호 ‘50+세대의 성공적 인생이모작 지원을 위해서는?’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구 50+세대의 2018년 기준 취업자 수는 41만4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33.8%를 차지했다. 취업자 비중은 8개 대도시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소득이 없다는 비중이 35.2%로 가장 높고, 연금가입 비중은 70.2%로 8개 대도시 중 인천(70.1%) 다음으로 낮았다. 주된 노후소득 준비방법은 공적연금(52.3%)이었고, 노후소득을 준비하지 않는다는 비중도 26.6%에 달했다.

현재 가장 큰 고민(관심)거리는 건강관리가 34.9%, 경제(소득) 30.7%로 나왔고, 은퇴 후에는 경제적 부족(45.1%)을 걱정하고 여가와 취미를 즐기는 노후생활(34.5%)을 희망했다.

경제적 안정(소득) 때문에 노후에도 일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이 73%로 매우 높지만, 은퇴 또는 노후준비와 관련된 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대부분 없는 편(85.9%)으로 확인됐다.

박은희 박사는 50+세대의 성공적인 인생이모작 지원을 위한 정책과제로 지역 대학 내에 50+ 생애재설계대학을 개설해 50+세대 선호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등 노후준비교육 지원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대구형 50+일자리사업 추진을 통해 50+세대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고, 재능기부 등 사회공헌활동 지원과 더불어 분야별 전문성과 경륜, 소통능력을 갖춘 신중년 휴먼북 도서관 운영 등을 통한 사회참여 유도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 밖에도 50+세대 전담인력 확충과 지원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유관 기관 간 네트워크 활성화도 필요하다고 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