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째 명절마다 소외된 이웃사랑 펼쳐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명절 키다리아저씨인 오염만(사진중앙 왼쪽) 경북도학교운영위원장연합회장의 따뜻한 사랑의 선물이 올해도 어김없이 배달됐다.

오 회장은 20일 오후 오천읍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안승도 읍장에게 지역 내 소외된 이웃들의 행복한 설 나기에 보태달라며 쌀 100포대를 기탁하는 한편 고향인 장기면과 동해면행정복지센터에도 각 50포대씩 모두 600만 원 상당의 쌀을 보냈다.

지난 1995년 우연한 기회에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활동과 인연을 맺었던 오염만 회장은 이후 매년 설과 추석 마다 자신의 생활터전인 오천읍과 고향인 장기면 지역 이웃들과 따스한 명절 나누기에 힘을 쏟았다.

매 명절마다 최소 60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 가량의 선물을 나눠 왔기에 25년간 줄잡아 3억 원 이상의 사랑을 나눠온 셈이다.

그는 소외된 이웃은 물론 오천읍 일대 환경정비를 담당하는 환경미화원들에게 매 명절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해 왔으며, 올 설에도 김 세트를 전달했다.

오염만 회장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때론 건너뛰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이웃들에게 죄를 짓는 느낌이었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서 이웃들에게 좀 더 많은 따뜻함을 나눠 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6년 포항시축구협회장으로도 활동 중인 그는 2017년부터 일본 여자프로축구 아이낙 고베 유스팀을 포항으로 초청, 포항지역 여자 축구팀과 교류전을 마련하는 등 축구발전을 위한 노력과 지역 여자축구선수단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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