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시조문학회는 19일 오천읍 한 식당에서 동인지 39집 출간기념회를 갖고 2020년 정기총회를 열었다.
민족의 전통 시 시조를 맥(脈)으로 이어가고 있는 맥시조문학회(회장 서석찬)가 동인지 39집 ‘싱싱한 슬픔’을 출간, 19일 오천읍 한 식당에서 출간기념회 겸 2020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1부 출간기념회는 맥39집 발간 경과보고, 회장 인사, 시평 등으로 열렸고, 2부 정기총회에서는 임원 선출, 2020년 맥시조문학회 위상 정립과 발전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서석찬 회장은 책머리에서 “맥시조문학회가 1979년 창립 이후 4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모두가 힘들이고 공들여서 어떠한 희생과 고통도 감내하며 주춧돌 마냥 자리를 지켜온 회원들의 노력이 있었다” 며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그릇에 나의 목소리를 담아 다양한 시도와 꾸준한 창작활동을 해나가는 것은 불혹의 나이를 맞은 ‘맥시조’의 조용한 책임감과 자부심이며, 지역 문화발전의 밑거름이다” 고 말했다.
맥시조 39집 표지
이번 시집에는 조주환(명예회장), 서석찬(회장), 예병태(부회장), 김제흥(사무국장), 강성태, 김병래, 김우연, 김일용, 김진혁, 박광훈, 원정호, 이경옥, 손수성, 조순호, 조영두, 황무굉 씨 등 16명의 회원 신작 시조 78편과 연간 활동화보, 맥시조문학회 39년사 등으로 엮었다.

2부 정기총회에서는 2019년 사업 및 결산보고, 신년 사업계획 논의가 있었고, 지난 2년의 임기를 마친 서석찬 회장 후임에 예병태 부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됐으며, 김병래 부회장, 김제흥 사무국장, 강성태 편집위원장 등이 각각 임명됐다. 특히, 이 자리에서 올해 발간 예정인 맥시조 동인지 40집에 의미를 부여해 시화전 개최, 초대시 수록 등의 사업계획을 논의하고, 또한 작년 11월 제6회 한국가사문학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진혁 시인의 수상 소감 경청과 축하하는 시간을 보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회의를 마친 회원들은 인근의 오어사 경내를 둘러보고 둘레길을 걸으며 여담과 담소를 나눴다. 메타쉐쿼이어숲 호반에 위치한 ‘관어정(觀魚亭) 정자에서 강성태 시인은 새해 덕담이 담긴 연하장을 회원들에게 나눠주며 건승과 건필을 기원했다.

맥시조문학회는 1979년 창립, 40년 전통을 자랑하면서 매년 동인지를 내는 등 회원 모두가 치열한 시정신을 바탕으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계승, 발전시키려는 문학적 소신을 갖고 시조의 발전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온 경북지역의 대표적인 시조문학단체다.

회원들은 신춘문예, 월간문학, 시조문학, 현대시조 등을 통해 전원 문단에 등단했으며, 매년 여름 세미나를 통해 회원들의 교류와 시조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며 끊임없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해마다 주옥같은 작품을 발표해 중앙시조대상, 경상북도문학상, 월간문학상, 한국가사문학 대상 등의 수상과 함께 각자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탄탄한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지역 시조단을 이끌어가고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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