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콜, 1523명 대상 '2020 구정나기' 설문조사 결과

오는 25일 민족의 명절인 설날에 ‘고향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람이 절반에 육박하는 등 명절 귀성 풍속도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대표 서미영)은 20일 성인 남녀 1523명을 대상으로 ‘2020 구정나기’관련 설문조사 결과 49.4%가 ‘귀향의사가 없다’는 답을 했다고 밝혔다.

먼저 이번 설 귀향계획을 물은 결과 50.6%만 ‘귀향 의사가 있다’고 답한 반면 ‘귀향의사가 없다’는 답도 49.4%로 팽팽히 맞섰다.

설날 ‘귀향의사가 있다’는 답은 구직자가 가장 낮아 ‘설날 집에 가는 것보다 취업을 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직업별로 보면 직장인(51.2%)·자영업자(56.9%)·전업주부(56.9%)의 귀향 의사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구직자는 46.6%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30대(53.4%) △40대(52.6%) 보다 △20대(48.7%)와△50대(43.8%)의 귀향 의사가 낮게 조사됐다.

설에 고향으로 향하지 않는 이유는 다양했다.

‘우리 집으로 모이거나(26.0%)’‘고향에서 거주 중(11.5%)’인 경우를 제외하고, 귀향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만나러 갈 친지가 없기 때문(15.0%)’이 가장 많았다.

해당 항목 선택비율이 20대(13.3%)대비 50대(24.3%)와 60대(24.0%)에게서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친지가 이미 돌아가신 경우가 많거나 또는 지방인구의 유출에 따른 수도권 인구집중 현상 때문인 것으로 추측됐다.

이어서 △가족 잔소리·스트레스가 예상돼서(11.0%)도 상위에 꼽혔다.

이 이유는 20대(17.0%)와 30대(13.5%)의 큰 지지를 받았다.

다음으로 △올 설 연휴가 짧아서(9.9%) △여행 등 다른 계획을 세워서(7.7%) △지출 부담(6.6%) △귀성길 정체로 미리 다녀와서(6.3%) 등의 사유들이 귀향을 가로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권은 아니었지만 ‘친척들끼리 안 친해서’‘출근’ 등의 기타답변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올 설 계획에는 ‘친지방문’(25.0%)과 ‘개인정비 및 휴식’(22.1%)이 각각 1·2위에 올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어 ‘성묘ㆍ차례’(13.6%)·‘구직준비’(12.0%)·‘국내 여행 및 나들이’(8.0%)·‘쇼핑’(5.3%)·‘출근·근무’(4.7%)·‘데이트’(4.0%)·‘아르바이트’(2.3%)·‘해외여행’(2.1%) 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상태별로 분석한 결과로는 대학생 및 구직자는 ‘구직준비’(27.1%)가, 직장인은 ‘개인정비 및 휴식’(24.3%)이 각각 연휴계획 1위로 꼽혔다.

이번 설문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됐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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