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예천군 호명면 소재의 한 논에서 돼지로 보이는 폐사체 수십 마리가 쌓여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이날 경북도(동물위생 시험소 서부지소)와 예천군 환경·산림축산과 경찰이 출동해 폐사체(조직) 확인과 인근 농로의 시료를 채취했다.
예천군 김경보 축산 담당은 “현장에서 폐사체의 내부를 확인한 결과 전염병으로 인한 집단 폐사는 아닌 것 드러났다”며 “몇 마리는 돼지의 항문이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여 돼지우리 안에서 돼지 간 영역싸움을 하다 폐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돼지 폐사체 신고 당시 전염병으로 인한 집단 폐사 의혹이 제기돼 관계 당국이 비상출동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돼지는 인근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A씨가 자연 폐사한 돼지를 장인어른이 소유한 논에 매립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사체는 현장에서 곧바로 방역 밀폐(비닐) 조치한 후 매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