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까지 공사 마무리…하자보수공사·전시영상물 등 점검

문산호 전시관 전경
공사지연 시공사 귀책 유무와 태풍 등에 의한 선미부 파손 관련 하자손해배상 법정소송 등으로 개관이 4년이나 지연되고 있는 문산호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이 올해 상반기 중 정식 개관될 전망이다.

영덕군은 다음 달 말까지 공사를 끝낸다는 목표로 공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 8월 전시관 하자 보수공사를 하고 연말에 임시 개관하겠다고 발표했다가 편의시설 공사를 끝내지 못해 연기한 바 있다.

전승기념관의 관리운영을 담당하는 시설체육사업소는 하자보수공사 진행과 함께 개관 운영 준비를 위해 전담 공무원이 전시영상물과 전기·소방·공조 설비 등에 대한 점검 및 시운전 중이다.

다음달 중 전시관 관리인력 채용을 완료하고 관리운영 조례도 4월까지 공포되도록 하는 등 개관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건립추진위원회 총회에서 개관 날짜를 정할 방침이다.

최희찬 시설체육사업소장은 “다음달 중 장사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건립추진위원회 정기총회를 개최해 상반기 중 개관식 일정을 정하고 참전 학도병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국내 유일의 바다 위 호국 전시관 개관식을 준비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산호는 1950년 6·25전쟁 때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된 배다.

경북도와 영덕군은 인천상륙작전 성공에 가려진 장사상륙작전을 기리기 위해 문산호를 실물모형으로 제작해 당시 상황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전시하기로 했다.

2012년 12월 시작한 문산호전시관 사업은 2015년 5월 장사리 해안에 배 형태 기념관을 설치하면서 마무리되는가 싶었다.

2015년 말 내부 전시까지 끝내고 2016년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안전에 결함이 드러나 영덕군과 건설사 간 지연배상금과 공사대금 관련 소송으로 개관이 미뤄졌다.

2015년 여름 태풍과 겨울 너울성 파도로 배 뒤쪽 내부 철 구조물이 휘는 등 하자 16건이 발생했다.

영덕군과 설계사, 시공사는 하자발생, 공사지연 책임을 따지는 소송을 수년간 벌였다.

영덕군은 2년간 공방 끝에 공사지연 배상금 청구소송에서 이겨 시공사로부터 12억3000만원을 배상받았고, 시공사도 공사대금 청구소송에서 이겨 11억3000만원을 영덕군으로부터 받았다.

이와 별도로 2018년부터 하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진행 중이다.

문산호전시관이 장기간 방치되자 이희진 군수는 문산호 개관을 위해 우선 공사를 하고 재판 결과에 따라 책임 범위를 정하자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에 영덕군과 설계사 실무진이 합의해 지난해 9월 초부터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최길동 기자
최길동 기자 kdchoi@kyongbuk.com

영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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