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강의실 구축·원격수업 추진

대구시교육청 엠블렘
건강장애학생이 언제 어디서나 배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구시교육청은 소아암 등 만성질환으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강장애 특수교육대상자의 학습권 보장과 학교복귀 지원에 적극 나선다.

이에 따라 초등과정 화상강의실을 구축, 다음달부터 한국교육개발원과 연계한 원격 수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 교육청 동관 5층 내 특수교육지원센터에 화상강의실을 구축하고 원격수업을 담당할 교사를 배치할 예정이다.

다음달 9일부터 정규교육과정 기반의 한국교육개발원 스쿨포유 초등과정 원격수업을 운영한다.

지금까지 초등학교 재학 중인 건강장애학생을 위한 원격수업은 단 한 곳에서만 운영돼 교육선택권 제한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고 건강장애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각 시·도교육청은 화상강의실 구축과 교사 배치를 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원격수업시스템지원과 관리의 역할을 맡기로 하고 2020학년도부터 초등과정 원격수업을 개설한다.

시 교육청은 우선 1·2월 중 2000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 최신 컴퓨터와 방음 시설을 갖춘 화상강의실을 구축하는 등 물리적 환경 기반을 조성한다.

다음달 초 16개 시·도교육청별로 특수(초등)교사를 각 1명씩 배치해 원격수업을 담당할 인적 자원 16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들은 앞으로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주관하는 연수회와 월별 정기협의회에 참석해 화상강의를 위한 수업역량 강화에 주력한다.

준비과정을 거쳐 오는 3월부터 원격수업이 본격적으로 실시되며 1~2학년 국어·수학·통합교과(3개 교과), 3~6학년은 국어·수학·사회·과학(4개 교과) 수업이 제공된다. 실시간 화상강의는 물론 교과별 동영상 녹화수업도 제공해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

원격수업 지원으로 16개 시·도 400여명, 대구는 25명의 건강장애학생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기간 중에도 쉽게 학습권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화상강의실 구축으로 건강장애학생들이 투병하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이 건강하게 학교에 복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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