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조사, 채용 규모는 41% '예년보다 축소'

새해에도 경기 전망이 밝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들이 나오면서 상반기 중소기업 취업난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취업 준비의 시작 잡코리아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신입직원 채용 계획’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429개 중소기업 중 ‘상반기에 신입직원을 채용한다’고 답한 기업이 49.0%로 절반에 못미쳤다.

이는 동일기업 중 지난해 상반기 신입직원을 채용한 기업(78.6%)에 비해 무려 29.6%p나 낮아진 수준이다.

여기에 ‘상반기 신입직원 채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미정)’고 답한 28.2% 전체가 신입채용을 하더라도 77.2%에 그쳐 지난해 신입채용율에 1.4%p나 못미쳤다.

반면‘상반기에 신입직원을 채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이 22.8%에 달했다.

채용규모에 있어서도 ‘상반기 신입직원을 채용한다’고 답한 중소기업의 경우 ‘예년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답이 41%, ‘채용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22.4%, ‘채용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업은 18.6%에 그쳐 전체 채용규모는 예년수준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채용규모는 미정’이라고 답한 기업도 18.1%나 됐다.

올해 신입직 평균연봉(4년대졸·기본상여금 포함·인센티브 비포함)은 2840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동일기업의 지난해 신입직 평균 초임(2790만원) 대비 1.8%(50만원) 인상된 수준이다.

상반기 중소기업 신입직 채용직무는 ‘생산/기술/현장직’과 ‘영업/영업관리’ 직무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복수선택으로 조사한 결과 ‘생산/기술/현장직’ 신입직원을 채용할 것이라 답한 기업이 32.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영업/영업관리직’이 31.4%로 다음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인사/총무/기획 20.0% △재무회계 18.6% △마케팅 17.6% △연구개발 15.7% △IT프로그래머/시스템운영 15.2% 직무 순으로 이어졌다.

한편 신입직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인을 조사한 결과 ‘오래 근무할 것인가’를 본다는 중소기업이 가장 많아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직률이 높은 현실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 질문에 대해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오래 근무할 것인가’를 평가한다는 기업이 4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입사하려는 의지’가 41.9%로 근소한 차이로 많았고, ‘성실성과 도덕성’이 36.7%로 뒤를 따랐다.

이외에 △직무분야에서 일해 본 경험 33.8% △조직적응을 위한 친화력 32.4% △책임감 있는 태도 32.4% △팀웍을 위한 협업 능력 29.5% △직무분야의 전문지식 25.7% 등이 이어졌다.

이 결과에 대해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중소기업들이 조기퇴사자로 인한 업무와 비용의 부담이 높아지면서 직무전문성 보다 오래 근속할 직원, 책임감과 팀웍 등 조직에 적응하고 융화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입직원을 선호하는 중소기업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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