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1502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워라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52시간제도가 확대되면서 직장인 10명 중 7명 가량이 저녁 있는 삶을 누리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발표한 직장인 1502명 대상 ‘저녁 있는 삶’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5.5%가 ‘저녁이 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7년 설문 결과(50.6%)보다 14.9p% 높아진 것으로, 주 52시간제 도입 등으로 직장인들의 저녁이 좀 더 여유로워진 것으로 풀이됐다.

연령대 별로 보면 ‘50대 이상’이 17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나머지 연령대는 ‘20대(70.5%)·‘30대(64.4%)’·‘40대(57.5%)’ 등 연령층이 낮을수록 저녁 있는 삶을 누리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40대는 60%에도 미치지 못해 큰 격차를 보였다.

성별로는 여성이 67.9%로, 남성(63.4%)보다 조금 더 높았다.

또 저녁 시간대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휴식(24.4%) △TV시청(11.8%) △헬스 등 운동(15.8%)에 집중된 반면 △집안일 또는 육아(14.1%)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기 (10.3%) 등 가족과의 유대강화 등에는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81.5%는 현재의 저녁 있는 삶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52시간제 확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직장인들이 저녁 있는 삶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체 응답자 중 ‘현재 저녁 있는 삶을 누리지 못한다’고 답한 직장인(518명)들 중 52.5%(복수응답)는 ‘일이 많아서’라고 답해 여전히 회사 일에 대한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려서(28%)’‘퇴근 후에도 업무 요청이 있어서(21%)’‘육아·집안일 등을 해야 해서(16%)’‘업무 관련 공부를 해야 해서(10.2%)’ 등의 이유를 들었다.

실제로 야근 횟수를 보면 저녁 있는 삶을 누리는 직장인(984명)의 경우 절반 이상(55.7%)이 ‘야근이 없다’고 답했으며, 야근 횟수도 일주일 평균 1.8회에 그쳤다.

반면 저녁 있는 삶을 누리지 못하는 직장인(518명)들은 일주일에 평균 3회 야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거의 2배 차이를 보였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8%)이 높은 연봉과 저녁 있는 삶 중에서 ‘저녁 있는 삶’을 선택해 돈보다는 삶의 질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50대만 47.2%로 절반을 넘지 못했으며, 육아 등의 부담이 가장 많은 ‘30대’는 무려 62.4%를 차지했다.

‘20대(57.3%)’·‘40대(53.5%)’는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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