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인 지난 25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구시 보건당국이 참석한 가운데 국무총리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화상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능동감시 대상자가 27일 대구 지역에는 6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날 현재까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 보건복지국은 “중국에서 입국한 사람 중 능동감시 중인 대상자 6명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실거주지 보건소에서 매일 두 차례 발열 여부를 관찰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 증상은 없다”고 27일 밝혔다.+

대구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24일 오후3시 시장 주재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지역 내 환자 발생 차단을 위해 비상방역대책반을 운영하며 24시간 비상대응 중이다.

능동감시 대상자는 14일 이내 우한을 방문한 이력이 있으나 현재 발열, 기침, 호흡기 증상 등이 전혀 없어 검사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는 짧게 2∼7일, 길게는 14일에 달한다.

대구시는 중국 내 전 지역이 검역 오염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입국 단계에서부터 의심자를 조기발견하기 위해 포항검역소 대구국제공항지소와 함께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승객들을 대상으로 입국자 발열 감시와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받아 감시를 강화하고, 공항 이용자를 대상으로 의심증상과 예방수칙 홍보를 한층 강화했다.

또 시민들을 대상으로 감염병을 예방을 위한 예방 행동수칙을 공항, 철도역, 지하철역, 아파트단지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홍보 전단지 20만 부를 23일부터 배포했으며, 긴급재난문자, TV방송자막, 달구벌 미소문자 등을 활용해 예방 및 신고안내 홍보에 적극 힘쓰고 있다.

대구시와 8개 구·군 보건소에 비상 방역대책반을 설치하고 의심환자가 신고되면 24시간 언제든지 출동 가능하도록 신속대응반을 조직해 대응하고 있다.

대구의료원과 경북대학교병원에도 국가 지정 입원 치료 병상을 상시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해 의심신고가 접수될 경우에 신속한 역학조사와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병원 내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각 의료기관에 환자보호자의 무분별한 병문안을 자제할 수 있도록 협조요청 했다.

대구시는 구·군 보건소와 대구의료원, 경북대학교병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의심환자 발생 시에 진료·검사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의심 신고가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 응급의료센터에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 중이다.

김재동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기발견과 확산차단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최근 중국을 방문한 시민은 폐렴 등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절대 먼저 의료기관을 찾지 마시고 반드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나 관할 보건소에 상담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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