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매트·롱패딩 뒷전 골프용품·자건거 불티

예년에 비해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유통업계 겨울 상품 특수는 사라진 반면 골프·자전거 용품 같은 야외 활동관련 상품 매출은 늘고 있다.

이마트 경북·대구 15개점의 겨울 상품 매출 동향(1월1일~27일)을 살펴보면 난방용품인 온수매트(-12%)와 전기히터(-11.3%)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역신장했다.

전기매트(-2.1%)와 커튼·블라인드(-5.3%)도 덜 팔렸다. 내복 역시 남성(-13.7%)과 여성(-3.3%) 모두 매출이 부진했다.

지난 12월부터 현재까지 신세계백화점 대구점과 롯데백화점 포항점의 아웃도어 매출은 지난해 대비 -12%, -10% 각각 떨어졌다.

홈플러스 죽도점의 경우 이 기간 일명 뽁뽁이로 불리는 에어캡과 문풍지 등의 매출이 46.8%나 줄었고, 난방가전은 23% 역신장했다. 패딩점퍼 등 아웃도어(-39%)와 내의류(-25%) 매출도 뚝 떨어졌다.

반면 겨울철 추운날씨에 위축되던 야외 레저용품은 인기를 끄는 등 계절을 잊은 소비 행태가 늘고 있다.

이마트의 골프클럽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66.2%나 껑충 뛰었다. 골프용품(38.7%), 구기스포츠(33.9%), 자전거(13.4%) 관련 매출도 두 자릿수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의 골프 관련 상품은 지난해 대비 17% 잘 팔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겨울 특수는 사라지고 과거와 다른 소비 유형이 나타나고 있다”며 “주력상품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8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월 경북대구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 수준을 웃도는 평균 기온을 기록했다.

이달 1일∼27일 대구 평균 기온은 3.4℃로 평년(1981년∼2010년) 1월 평균인 0.6℃보다 2.8℃ 높았다. 또 포항과 울진의 이달 평균 기온은 각각 5.1℃와 4.3℃로 평년기온(포항 1.8℃, 울진 1℃)보다 3℃ 가량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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