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우한 주재원 조기 소환…공장 가동도 2월 2일까지 중단
삼성전자·현대차 등 주요 기업, 출장금지령 등 비상대응책 강구

포스코 본사 전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도 태스크포스(TF)구성과 현지 주재원 철수 등 긴급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중국 우한시에 소재한 자동차 전문가공센터(POSCO-CWPC)에 남아 있는 주재원 4명 전원을 전세기를 이용해 귀국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POSCO-CWPC는 포스코가 중국 내에 운영 중인 20여 개 생산공장 및 가공센터 중 하나이며, 주재원 4명을 제외한 직원은 우한시 현지 주민이라고 덧붙였다.

POSCO-CWPC는 당초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춘절 연휴에 들어갔으나 중국 정부가 오는 2월 2일까지 춘절연휴 연장조치를 취함에 따라 일단 전체 공장 가동은 2월 2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또 연휴 기간 중에도 공장 내 방역·위생관리 강화 등 전염병 예방 등 단계별 상세대응체제를 구축해 놓았으며, 현지 주재원들은 지난 21일부터 매일 오전·오후 두 차례에 걸쳐 체온 체크를 하는 등 안전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우한공장은 물론 전체 그룹사를 대상으로 중국 출장을 제한하는 한편 중국법인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등 전염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우한 현지에 주재하고 있는 그룹 직원 4명은 한국과 중국정부 간 협의가 이뤄지는 대로 빠른 시간 내 귀국조치할 계획이며, 중국 정부가 춘절 연휴를 2월 2일까지 연장조치함에 따라 전체 공장가동도 미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외에 우한에서 공장을 가동중인 SK종합화학도 이미 주재원 10여명을 모두 철수시켰으며, 현지 인력만으로 공장을 가동 중이지만 재택근무를 유도하는 등 출근인원을 최소화시키는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우한 에는 공장이 없지만 중국 내 각지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SDI·현대자동차·SK하이닉스·LG전자·한화 등 국내 주요 회사들도 코로나바이러스 TF를 구성, 매일 현지 임직원 상황 점검 및 출장·여행 제한, 사업장 출입구 열화상 카메라 설치 및 체온 모니터링,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 강화 등 전염병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또 불가분 중국 출장 등에 나섰거나 근무 중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재택근무 및 질병관리본부 신고 조치 등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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