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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국 우한 체류 국민 송환 30~31일 전세기 급파
정부, 중국 우한 체류 국민 송환 30~31일 전세기 급파
  • 이기동 기자
  • 승인 2020년 01월 28일 21시 44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1월 29일 수요일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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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시설 격리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재외국민 지원대책을 브리핑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중국 우한 체류 국민을 위해 30~31일 전세기를 투입한다고 밝혔다.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고립된 한국인 700여 명의 국내 송환을 위해 오는 30∼31일 전세기를 4차례 급파하기로 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28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정부 합동 브리핑을 통해 “귀국을 희망하는 우한시와 인근 지역 체류 국민 수를 파악한 결과 700여 명이 파악됐다”며 “1월 30∼31일 이틀간 우한시에 전세기 파견을 결정하고 중국 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상황과 조치계획, 우한 체류 국민 전세기 수송·감염 방지 방안, 무증상자 임시생활시설 운용방안 등을 논의해 이같이 발표했다.

우한은 지난 23일부터 우한발 항공기, 기차가 모두 중단되고 현지를 빠져나가는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도 모두 폐쇄되면서 도시가 봉쇄된 상황이다.

정부는 이 때문에 한국 국민이 자력으로 귀국할 수 없고 현지 의료기관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 전세기 투입을 통한 국내 송환을 결정했다.

이들은 항공기 탑승 전 국내에서 파견된 검역관의 1차 검역을 거친 뒤 비행기에 탑승하게 된다.

다만 중국 국적자는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한국 국민 가족이라도 탑승할 수 없다. 또 37.5도 이상 발열, 구토,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의심증상자는 탑승할 수 없고 중국 정부에 의해 우한에서 격리된다.

이들은 귀국하는 대로 2차 검역 후 일정 기간 정부가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에서 머물게 된다. 정부는 공무원 교육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 당국자는 “일반 국민이 불안해할 수 있는 만큼 지역 주민과 격리된 시설이어야 하고 평소 시설 사용자가 누구인지를 감안해 결정하겠다”면서 “기본적으로 공무원 교육시설이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한때 천안 등 특정 지역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아직 특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이와 관련, “이들은 바이러스 증상은 없으나 임시 생활 시설에 머무는 동안 외부 접촉을 철저히 차단해 바이러스가 전파·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귀국 후 일정 금액의 전세기 탑승 비용을 내야 한다.

정부는 이번 수송 작전 지원을 위해 외교부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전세기에 탑승한 승무원과 의료진, 검역관, 외교부 직원 등 동승자들에 대한 별도 격리 조치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

정부는 또 이번 전세기편을 통해 마스크 200만 개, 방호복·보호경 각 10만 개 등 의료 구호 물품을 중국 측에 우선 전달할 계획이며, 추가 지원 방안을 중국과 협의 중이다.

한편, 국내로 송환되는 이들은 약 2주간 격리상태에서 증상을 확인한 뒤 이상이 없으면 퇴거할 수 있지만 만약 1명이라도 바이러스 증상이 나타나면 다수가 또다시 임시생활시설에 머물 수 밖에 없어 개별 격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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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청와대,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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