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음주단속 방식이 변경됐다.

경찰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지침이 담긴 공문을 지난 28일 각 지방청에 내려보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음주단속은 일제 검문에서 선별 단속으로 진행된다.

일제 검문은 음주측정기를 사용, 일정 구간을 막은 뒤 모든 차량 운전자의 음주수치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측정기에 운전자의 입을 대고 부는 방식으로 불특정 다수가 사용할 수밖에 없다. 경찰은 측정기 입을 대는 부분을 운전자 1명당 1개로 제한하고 있지만 감염 경로가 분비물인 만큼 만일의 사태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음주 의심 차량을 선별, 단속하는 방법으로 변경했다. 또한 취약 시간대와 지역인 유흥업소·식당가·행락지 등에서 예방 순찰을 강화한다.

앞서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가 확산 됐을 때도 단속방식을 변경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일제 검문의 경우 단속을 시작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알려지는 한계가 있다”며 “선별단속이 일제 검문과 비교해 예방 효과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 “오히려 적발 가능성은 선별단속이 높을 수 있어 술을 마시면 절대 운전대를 잡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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