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대에서 1대로 줄어…내일 오전 도착 뒤 진천·아산에 14일간 격리 수용
나머지 교민은 추후 중국과 협의 결과에 따라 전세기로 수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우한 거주 한국 교민 수송 전세기 운항 일정이 지연된 가운데 인근 지역 체류 한국인을 국내로 데려오기 위한 전세기가 30일 오후 출발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중국과의 임시항공편 운항과 관련한 협의가 완료됐다”면서 “우한 체류 재외국민 귀국을 위한 임시항공편 1대가 이날 오후 8시 45분 인천공항에서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세기는 우한에 발이 묶인 교민을 최대 360명까지 태우고 31일 오전 귀환할 예정이다.
정부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와 정오에 각 1대씩 2대의 전세기를 띄우고 31일에도 역시 두 대를 보내 총 700명에 이르는 교민을 수송할 예정이었지만, 중국이 전날 저녁 ‘1대씩 순차적으로 보내자’는 입장을 밝혀오면서 계획이 변경됐다.
그러나 정부는 당초 이날 2대에 나눠 데려오려 했던 360여명의 인원을 1대에 모두 수송할 계획이다. 원래 간격을 두고 앉으려 했지만, 붙어 앉으면 1대에 모두 탑승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세기에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인원들도 탑승할 예정이다.
외교부 직원,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의사 및 간호사,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검역관 등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은 우한 톈허(天河)공항에 집결하는 현지 체류 한국인의 전세기 탑승을 지원하게 된다.
이들은 31일 귀환한 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각각 나뉘어 14일간 격리 수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