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이낙연 '공동 상임위원장'

더불어민주당이 31일 4·15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한다.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3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대위 구성 및 설치 안건을 의결한 뒤 선대위를 발족할 예정이다.

다만 선대위는 임의기구이기 때문에 공천 등 당헌·당규상 주요 의결은 최고위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선대위 체제로의 전환은 공천이 마무리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선대위의 좌장 격인 공동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부겸·김영춘 의원,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이들이 권역별로 선거를 이끄는 방안도 유력하게 점쳐진다.

직능별 대표 등도 선대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민주당 최고위원들도 선대위에 당연직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최근 총선 역할론이 대두 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선대위에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따라서 민주당은 당분간 선대위와 최고위 ‘투 트랙’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월·수요일은 최고위원회의, 금요일은 선대위 회의 등 이런 식으로 투 트랙 운영이 될 것”이라며 “공천이 완료되면 최고위보다 선대위가 전면에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처럼 총선을 75일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이 선대위를 출범하며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나서는 것과 달리 자유한국당은 보수통합과 관련한 새보수당과의 합당 또는 연대문제와 혁신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박형준)와의 관계설정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또, 현역의원 컷오프 기준 설정과 다음 달 5일까지 후보 공모를 마무리한 뒤 서류심사를 거쳐 여론조사 유무를 결정하고 어느 정도 공천심사가 끝난 뒤 선대위를 구성할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선대위 출범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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