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년 11월 인구동향…출생아 수 줄고 사망자 수 급등

경북·대구의 인구감소가 시작됐다.

또 국내 출생아 수는 역대 최소 기록을, 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198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30일 발표한 ‘2019년 11월 인구동향’을 통해 지난해 11월 경북과 대구의 출생아 수는 47명 줄고 사망자 수는 209명 늘었다고 밝혔다.

두 숫자를 합치면 256명으로, 11월 기준으로 2019년 인구가 2018년보다 그만큼 자연 감소했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나눠보면 경북의 출생아 수는 2019년 1166명, 2018년 1246명으로 1년 동안 80명 줄었다.

대구의 출생아 수는 지난해 1067명, 2018년 1105명으로 38명 소폭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경북이 5.4명, 대구는 5.5명으로 전년 대비 경북은 0.3명 떨어지고 대구는 0.2명 늘었다.

하지만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인구 감소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북과 대구의 사망자 수는 각각 1845명과 1198명으로 전년(경북 1716명·대구1113)대비 사망자 수가 각각 129명, 85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경북(8.5명)과 대구(6.0명) 모두 전년(경북 7.9명·대구 5.5명)보다 늘었다.

전국적으로 보면 지난해 11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3819명으로, 1년 전보다 1482명(5.9%) 줄었다.

이는 11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소치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작년 11월까지 44개월 연속으로 매월 전년 동월 대비 최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출생은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1∼11월 누계 출생아 수는 28만1784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2271명(7.3%) 감소했다.

전국 평균 조출생률은 5.6명으로, 이 또한 11월 기준 2000년 집계 이래 최소치였다. 11월 기준 조출생률이 5명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월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1238명(5.1%) 늘어난 2만5438명이었다. 이는 월별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최대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6.0명이었다. 이에 따라 인구는 11월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1619명, 자연증가율은 -0.4%였다. 1983년 관련 통계를 집계 이후 11월 기준으로 처음으로 인구 감소가 시작된 것이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가 11월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면서 “올해에는 연간으로도 인구가 감소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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