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살충제가 주요 판매 제품"…마스크 생산업체는 "재고 없어"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손소독제(2곳)과 마스크(3곳)등 총 5개소의 의약외품 제조업체가 있다.
이날 경산의 한 살충·살균제 및 손소독제 생산업체 방문해 확인한 결과 특별히 손소독제 제품 증산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에탄올 등 비축한 원자재가 많지 않고, 중국에서 들여오는 제품 용기 부품 추가 확보 등도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국의 보건소를 중심으로 구매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평소 납품을 해 오던 보건소와 지자체, 대형병원 정도만 물건을 대고 있다.
이 업체 대표는 “살균·살충제가 주요 판매제품이며 손 소독제는 전체 매출 중 약 1%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평소 하루 최대 5000개 가량 손소독제 생산이 가능한데 최근 중국 쪽에서 10만 개, 100만 개 단위 대규모 구매 의사를 밝혀 오고 있지만 거절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사태 등 약 5~10년 주기로 전 세계적 전염병이 발생하고 있지만, 비용 및 재고 부담으로 대규모 생산 라인 증설 및 원자재 대량 확보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사정을 털어놨다.
전염병이 비교적 장기간 지속하진 않고 그 주기가 길기에 꾸준하고 안정적인 제품 판매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구미의 또 다른 손소독제 업체 또한 사정은 비슷했다. 상주 직원 5명으로 규모가 작고, 살충제 등이 주요 제품이며 평소 판매가 뜸한 손 소독제 비중은 매우 적다고 밝혔다.
기존 재고 제품은 모두 최근 판매됐고, 설 직후라 용기·라벨 및 원료 수급에 3~4일 가량 소요돼 다음 주 초부터 손소독제를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다만 구매를 요구하는 곳이 워낙 많다 보니 임시직 채용 및 근무 시간 연장을 통해 약간의 증산은 계획하고 있다.
한편 문경 소재 한 마스크 전문 생산기업의 홈페이지 고객센터에는 20만개·100만개 등 대량 구매를 요청하는 최근 1~2일 사이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재고가 없어 공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재고가 여유가 생기면 연락드리겠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는 관리자의 똑같은 답글만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