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3시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

경주출신 소리꾼 정은송이 오는 22일 경주예술의 전당 원화홀에서 흥보가 완창 발표회를 갖는다. 사진은 정은송 공연 포스터
경주출신 소리꾼 정은송(25)의 흥보가 첫 완창 발표회가 오는 22일 오후 3시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다.

6살 때 국악인 정순임 선생을 만나 처음 소리를 배운 정은송은 현재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소리꾼 정은송이 들려주는 판소리 ‘흥보가’는 송만갑-김정문-박록주-박송희-정순임으로 이어지는 동편계열의 판소리이다.

가난과 심성의 문제를 제기한 작품으로, 판소리 5바탕 가운데 재담적 성격이 가장 강하다.

뿐만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며 느끼는 희노애락이 흥보가 속에 모두 담겨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판소리이다.

특히 타고난 재능과 성음으로 국악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정은송 소리꾼은 이번 흥보가에 해설도 함께 곁들여 대중들에게 다가온다.

정은송 소리꾼은 경주시 황성동에서 태어나 유림초등학교, 경주여자중학교를 졸업했다.

그 후 서울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해 3년간 노력 끝에 이화여자대학교에 입학한다.

현재는 대학졸업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석사)에 재학 중이며,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 활동과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강사로 출강중이다.

정은송은 “경주는 저의 꿈을 시작하게 해준 따뜻한 고향으로 이 곳에서 국악을 만났고, 훌륭한 스승을 만났다”면서 “경주의 딸로 태어나 국악의 길을 걷는 내내 그리운 경주를 잊지 않고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살아왔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저의 꿈을 낳아준 이 곳 고향에서 꿈을 실현 시켜 보고자 한다”며 “이번 발표회가 제가 나아가는 길에 소중한 발자취가 될 수 있도록 많이 격려해주시고, 다소 어렵고 긴 시간이 될지라도 끝까지 함께 즐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한수원이 후원하고 경주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경주출신 전문예술인들을 지원해주는 사업에 선정돼 열리게 된 독주회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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