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중 최종 협상 진행할 듯

영남대병원 옥상에서 단식농성 중인 박문진 지도위경북일보 DB
과거 노조활동에 따른 해고자의 원직 복직 등을 두고 수개월 동안 입장 차이를 보였던 영남대의료원 노사가 협상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노조)은 지난달 31일 진행한 사측과의 실무교섭에서 해고자 복직과 노사관계 정상화 방안을 두고 공통된 의견에 도달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노조는 사측에 고공농성을 진행 중인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을 지난해 11월 1일 특별채용한 후 명예퇴직하는 방안과 송영숙 부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 부지부장을 특별채용한 1년 후 노사가 근무지를 정해 복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사측은 해고자의 현장복직은 불가능한 사안이라며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노조는 지난 실무교섭 당일 자정까지 협의를 진행해 해고자 원직 복직 여부 등에 대한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구체적인 합의 사항은 조인식 전까지 밝힐 수 없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영남대의료원 노사가 과거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의 사안에 잠정 합의함에 따라 지난달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간 노조 간부들의 단식 농성은 지난 1일부터 중단됐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영남대병원 옥상에서 고공농성 중인 박문진 지도위원은 최종합의가 이뤄지는 시점에 농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을 알릴 수 없지만, 잠정적으로 합의된 수준에서 사측과 실무교섭을 마쳤다”며 “노사 모두 내부적으로 논의하는 절차를 거쳐 다음 주 중으로 최종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