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장기화에도 지역 주요 기업·향토 기업·개인 기부 잇달아

경북·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한 희망2020나눔캠페인 성금 모금에서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어려울수록 빛나는 경북·대구 도·시민의 이웃사랑이 올겨울에도 빛났다.

경북·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각각 희망2020나눔캠페인 성금 모금액이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진행됐다.

경북·대구 모두 캠페인 출범 초기 지속된 경기불황으로 목표달성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이러한 우려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많은 성금이 모였고 경북은 지난해보다 3억여 원 증가한 158억 원을 모금, 사랑의 온도 102℃를 기록했다.

지난 1998년부터 추진해 온 연말 이웃돕기 성금모금 캠페인 사상 최대 모금액이다.

도내 주요 기업인 포스코를 비롯해 금복주·삼성전자·DGB사회공헌재단·NH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 경북도개발공사, 풍산 등의 기업에서 1억 원 이상을 기부하며 사랑의 온도를 높였다.
경북·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한 희망2020나눔캠페인 성금 모금에서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캠페인 기간 동안 농부·의사·기업인 등 5명의 고액 기부자인 아너소사이어티가 탄생했으며 많은 도민들이 각자의 사연과 정성을 담아 나눔을 실천했다.

또한 직접 농사지은 쌀, 겨울철을 따뜻하게 보낼 난방유와 연탄, 이웃들에게 필요한 생활용품 등 다양한 물품들이 잇따랐다.

기부자 유형 별로 60%가 개인 기부자이며 40%가 법인 기부자들로 이뤄졌으며 지난해와 비슷했다.

지역별 모금액은 경주가 지난해보다 2억 원을 더 모금, 지난해 대비 130%의 모금율을 보여 23개 시·군 중 가장 뜨거운 이웃사랑을 보여줬다.

예천과 태풍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온 울진도 지난해보다 10%이상 더 모금했다.

대구는 106억2900여만 원이 모여 목표액인 100억2000만 원을 넘었으며 사랑의 온도 106.1℃를 달성했다.

불경기로 인해 소외된 이웃들의 삶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 시민과 기업들은 한 마음으로 사랑의 온도를 높여갔다.

한국감정원이 6억 원을 기부해 사랑의 온도 6℃를, 에스엘서봉재단도 지난해보다 3억2000만 원 많은 4억4000만 원을 기부했다.

캠페인 기간 동안 가입한 12명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은 대구의 나눔DNA를 계승하는 자랑으로 자리잡았다.

향토기업인 DGB금융그룹·삼익THK·화성산업·희성전자·평화큰나무복지재단·서보·태성전기·이월드·이랜드리테일동아백화점 등의 기업이 지난해에 이어 1억 원 이상의 통 큰 기부를 이어갔다.

개인 기부가 42억9800여만 원이 모금돼 전체 기부액의 40.4%를 차지했다.

여기에 착한 가게·일터·가정·시민과 십시일반 나눔에 참여 해 준 1만4800여명의 개인 기부자가 나눔온도를 올리는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부액의 59.6%를 차지한 기업 기부는 63억 3000여만 원이 모여 지난해 모금액 59억8500여만 원보다 3억4500여만 원이 늘었다.

총 575개의 기업이 나눔에 참여, 사랑의 온도 106℃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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