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와 청년의 대화
초기 불교 경전 중 하나인 맛지마 니까야의 수바경 전문을 번역하고 해설했다.

책은 붓다와 청년 수바와 대화 내용이 담겼다. 고대 인도에서 가장 높은 계급인 바라문 청년 수바의 질문에 붓다가 답하는 형식이다.

붓다의 원음에 목이 말랐던 저자는 스리랑카와 미얀마에서 5년간 고대 인도 언어인 빠알리어를 공부하고 수행했다.

감비라냐나 스님은 경전 해설을 하며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염두에 뒀다고 말한다. 붓다의 가르침을 바르게 실천하고자 교학과 수행 간의 연결, 실천을 화두로는 출가자와 재가자 간 연결을 제시한다.

붓다의 말씀이 있었던 2500년 전 인도 사회와 오늘날 한국 사회 간 연결을 통해 붓다의 가르침이 현대인에게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지 좌표를 제시한다.

아울러 저자는 붓다가 경전 속 수바를 비롯해 상대에 따라 다양한 화법과 표현을 구사한 방식에서 우리 사회의 세대 간, 계층 간 단절을 극복할 지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경전을 번역하며 빠알리어의 정확한 우리말 표기를 위해 힘을 쏟았다. 빠알리어 어휘를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이 어려웠던 탓에 기존 번역서들과 대조했고, 이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자신만의 관점을 책에 반영했다.

감비라냐나 스님은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비구계를 수지하고 제방선원에서 수행했다. 현재 경주 마하모디선원 선원장으로 있으며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과 실천을 전하는 일에 매진한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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