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1분기 중 전기차 배터리 메카 조성 탄력

국내 최대 배터리 양극재 생산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이 배터리 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과 공급계약을 맺어 경북 포항시가 전기차 배터리 메카 조성이 탄력을 받게 됐다.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서 입주한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과 약 2조7천억원 규모의 양극재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비엠은 하이니켈계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 소재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이달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로, 총 계약 규모는 2조7406억원이다.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에 납품하는 물량을 맞추기 위해 이르면 1분기 중 포항에 SK이노베이션 전용 양극재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양극재 공장은 3개 생산라인을 갖춰 연간 생산능력 2만6000t을 갖출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배터리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자사의 투자가 후방 업계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헝가리 코마롬과 중국 창저우에 각각 연산 7.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완공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생산 능력은 전기차 40만대에 납품할 수 있는 규모인 연간 19.7GWh로까지 확대했다.

2017년 생산능력 1.7GWh에서 2년 만에 11배 이상 크게 성장한 것이다.

또한 현재 미국 조지아에 9.8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신규로 짓고 있고, 비슷한 규모로 추가 투자를 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헝가리에서도 제2공장을 짓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연이어 대규모 공급 계약을 따낸 결과로 후방 소재 업계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낙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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